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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부중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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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예지(禮知) 금종례-
희망은
먼저 밝아지는 일이 아니라
끝까지 꺼지지 않는
작은 불씨였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오늘을 포기하지 않는 이유
희망은
기다림의 반대가 아니라
기다리면서도
움직이는 용기
상처 위에 덮는 말이 아니라
상처 곁에 함께 앉는 선택
밤이 깊을수록
불빛은 더 또렷해지고
새벽이 가까울수록
걸음은 조심스러워진다
희망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믿는 마음
그래서 나는
지금도
한 걸음을 내딛는다
보이지 않아도
사라지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