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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창의적 문화자산으로 세계의 벽 넘는다!
김덕기 기자 / kdg6988@naver.com입력 : 2011년 11월 23일(수) 10:10
이천시, 창의적 문화자산으로 세계의 벽 넘는다!

↑↑ 조병돈 이천시장(오른쪽에서 네번째)이 11월 16일~17일까지 진행된 2011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컨버런스 서울에 참석해 전 세계 창의도시 시장단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덕기 기자
▶ 국내 최초 유네스코 창의도시 이천시

이천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도자문화 도시로서 역사성과 현대도자문화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은 물론 대한민국명장, 이천도자명장, 한국의 대표적인 젊은 도예인 등 유명 공예인과 이천세계도자센터, 도자미술관 등 인적.물적 인프라가 완비된 대한민국 대표 도자 도시다.

이천시는 이러한 우수한 문화자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미래의 도시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공예분야에 가입신청을 하여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의 유네스코로 창의도시로 공식 지정 받고 선포식도 개최했다.

유네스코의 창의도시 사업은 지난 2004년 제170차 유네스코 집행이사회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사업’을 결의하면서부터 시작되었다.

이는 전 세계 인구의 절반가량이 도시에 거주하고 있고 이 추세가 갈수록 심화되는 상황에서 도시의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에 대한 문화의 중요성과 주요 자산으로서 창의성이 강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도시는 이천시를 포함하여 에든버러(영국), 아이오와(미국), 볼로냐(이탈이아), 겐트(벨기에), 가나자와(일본), 베를린(독일), 몬트리올(캐나다), 상해(중국), 리옹(프랑스), 세비아(스페인) 등 대부분이 우리에게 익숙한 19개국 29개 도시가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이천시는 많은 도자 예술인 및 관련 산업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도자 전문도시로서 이와 관련된 교육기관과 연구원을 포함한 도자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다는 점, 세계도자 비엔날레 및 이천도자기축제 등 매년 개최되는 지역 축제가 내실 있게 운영되는 점. 전문적인 도자업무를 담당할 수 있는 전담조직이 갖추어져 있다는 점 등이 인정돼 엄격하고 복잡하다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민속공예 도시 타이틀 영예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천시에는 현재 350여개의 요장이 분포되어 있고, 도자기축제를 비롯한 이천쌀, 산수유, 복숭아 등을 소재로 한 지역 특산물 축제가 매우 활성화 되어 문화와 예술의 도시로 잘 알려져 있으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계기로 한국 전통공예(도자) 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의 다양한 도시들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문화를 공유하는 훌륭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유네스코 창의도시 사업의 가장 큰 취지 중 하나가 네트워크 도시 간에 지식과 성공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시너지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볼 때 이천시는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으로 세계의 창의도시들과 문화를 바탕으로 도시성장을 꾀할 수 있게 됐다.


▶ 4년제 대학조차 들어올 수 없는 각종 규제 속에 지자체의 발전 동력 이끌어낸 모범사례

이천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은 지역의 특성을 소재로 한 분야에 꾸준하게 집중하여 성과를 이끌어낸 것으로서 국내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이천시는 수도권 변방에 위치한 20만 규모의 작은 도시로서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 규제 때문에 지역의 정상적인 발전에 제한을 받고 있다. 4년제 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숙원이지만 각종 규제 때문에 꿈조차 꿀 수 없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이천의 주민들이 아이들 교육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상황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이천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천시에서는 규제의 개선을 위한 노력과 병행하여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도시 발전 전략을 구상하던 중 도자 산업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육성에 힘을 모으기로 결정하고, 문화관광 산업 분야에 시정의 핵심 역량을 집중시켰다. 특별히 내세울만한 관광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형의 자산인 문화 산업으로 도시의 성장을 꾀하겠다는 이른바 선택과 집중의 원리를 시정에 접목시킨 것이다.

특히 이와 같은 방침에 따라 시정구호를 “ART이천”으로 정하고, 문화도시 선포식을 대대적으로 개최하는가 하면 수십 년 이어오던 이천시의 로고(CI)도 문화적 색채가 강한 느낌으로 바꿨다.

20만 도시 규모에 맞지 않는다는 주변의 지적을 무릅쓰고 1,200석 규모의 이천아트홀(공연장)을 건립하여 공격적인 공연 유치 사업을 벌인 결과 개관 첫해부터 흥행에 성공하는 역사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이는 주변 환경의 제약을 오히려 지역발전의 계기로 전환시킨 이천시의 사례로 지방자치시대에 각 지자체가 취해야 할 방향을 잡아가는 데 좋은 본보기가 된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조병돈 이천시장이 11월 17일 2011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제 컨버런스 서울에 참석해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 김덕기 기자
▶ 창의도시 국제 컨퍼런스 통해 유네스코 이념인 인류공영에 기여 다짐

조병돈 이천시장은 11월 16일과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창의를 바탕으로 한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을 주제로 창의도시 네트워크 협력강화를 위해 열린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 국제컨퍼런스 서울 2011’에 참석하여 이천시의 창의정책과 행정 우수사례를 발표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발전 증진을 위한 서울선언문에 서명했다.

조 시장은 창의 행정사례 발표를 통해 이천시를 “오랜 시간 이어온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공예분야에 대해 풍부한 창의인재와 산업적 인프라, 그리고 창의적 활동성이 매우 풍부한 도시로서 이러한 문화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창의업무 추진과 도자업무를 담당하는 전담조직을 갖추고 세계도자 비엔날레 및 도자기 축제 등 매년 개최되는 대규모 축제를 통해 세계도자문화의 집결지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의 결과 인구 20만의 중소도시가 국내 최초로 유네스코로부터 창의도시로 지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유네스코의 추진이념인 문화다양성 증진과 인류공영을 위해 더욱 더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천시는 본회 이후 이어진 중국(선전), 일본(가나자와), 미국(싼타페), 이탈리아(볼로냐) 등 창의도시 시장들과 향후 이천시와의 실질적 국제교류 활성화를 논의하면서 이천시가 지난 2010년 7월 20일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이천시 문화자산의 세계화에 커다란 계기를 마련했다.

↑↑ 도자예술촌 조성 대상지
ⓒ 김덕기 기자

▶ 이천 도자예술촌 조성

이천시는 국내유일의 한국도예고등학교와 한국세라믹기술원, 340여 개의 도자업체와 80여 개의 판매장, 40여 개의 도예교실 등 국내 도예 관련 업체의 약 20% 가 자리 잡고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도자의 메카다.

이천시는 도자기 업체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개성들을 종합적으로 집중시켜 산업경쟁력을 높이고 도자 제작과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들을 개발하기 위해 국내 최대 규모의 도자예술촌 건립을 추진했다.

이천시 신둔면 고척리 일대에 약 40만㎡ 규모로 추진하고 있는 도자예술촌은 도자기 제작시설을 비롯해 전시·교육시설, 체험·학습시설, 이벤트·문화시설 등이 들어서게 돼 세계적인 도자 관광지로 거듭나게 된다.

현재 토지매입 및 분양이 완료되어 부지 정지작업 중이며, 2012년이면 단지 내부 도로공사 등 기반공사를 시작하여 201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빈약한 재정, 지속 발전 위한 관심과 지원 뒤따라야

이천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로 지정되고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그 자체로도 대단한 일이지만 실질적 완성을 위해서는 이제부터 적절한 사업을 구상하고 실현시켜야한다.

조병돈 이천시장은 “유네스코의 창의도시 네트워크 가입은 우리 이천시가 가진 문화적 자산과 역량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시격(市格)과 도시브랜드 가치를 세계적 수준으로 격상시킨 아주 의미 있는 일이며, 유네스코라는 국제적 지명도를 감안해 볼 때 앞으로 이천시를 바라보는 세계인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실질적 창의도시가 완성되려면 지금까지의 문화 인프라를 뛰어넘는 획기적인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 지금까지는 몸으로만 뛰었지만 앞으로는 사정이 다르다. 이천시의 빈약한 재정으로 완성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보이지 않는 문화자산으로 세계의 벽을 넘은 이천의 사례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이천시가 대한민국의 문화시범도시가 되어 국가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변의 지원 없이 작은 이룩한 이천시의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은 이천시 뿐 아니라 대한민국을 전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작은 지자체인 이천시의 성취를 살리고 이를 거울삼아 다른 지자체가 배울 수 있는 모티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달성한 성과가 사라지지 않도록 국가적인 차원의 보호와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덕기 기자  kdg6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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