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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난으로 이천 ‘해강도자미술관’ 매각 수순 "충격"
김덕기 기자 / kdg6988@naver.com 입력 : 2011년 09월 07일(수)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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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천 해강도자미술관 전경 | | ⓒ 동부중앙신문(주) | | 한국 도예의 산실이자 자존심으로 일컬어지는 경기도 이천시의 ‘해강도자미술관’이 부동산 시장에 매물로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오는 24일부터 이천설봉공원 일원에서 개최되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를 앞두고 전해진 국내 최초 도자박물관의 매각 소식에 도예계는 물론 모든 시민들이 술렁이고 있다.
학교법인 국제대학은 이천시 신둔면 수광리 도예촌 내에 위치한 해강도자미술관을 매각키로 결정하여 '부동산 및 동산(도자기) 매각 공고'를 게재하고 매수자를 찾기에 나섰다.
매각 물건은 토지(16,374㎡)와 건물(2125㎡)과 소장된 도자기(고려청자 외 1034점)로, 매각 금액은 부동산(76억6천여만원)과 도자기 유물(8억1천여만원)을 합쳐 84억 8천여만원이다.
국제대학이 매각을 결정한 것은 지난 2009년 12월 교과부 감사에서 대학은 평택시에, 미술관은 이천시에 소재하고 있어 교육목적용으로 이해할 수 없다며, '학교기본재산으로 소유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매각처분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해강도자미술관은 보물 제1573호 '청자양각연판문접시'(고려시대 제작)를 비롯한 도자 유물과 해강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으며, 강진 청자 도요지, 광주 백자가마터 등 도자 유적지 발굴과 학술 조사에 참여 하는 등 도자산업발전에 크게 이바지해 왔다.
이천시는 청와대에 역사성과 문화적 가치를 고려해 국제대학이 미술관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보낸 데 이어 경기도에 도립화를 요청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이천시가 매입할 수 있도록 예산지원을 요청하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천시 관계자는 "시 재정상 미술관 전체를 매입하기는 어려워 유물만 매입하는 방안으로 국제대학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국제대학 관계자는 "미술관의 중요성을 고려해 유물만 따로 매각하지는 않을 방침"이라며 "이천시와 협의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
(사)한국도예협회 윤태운 회장은 "근대 한국도예의 자존심이 무너지는 가슴 아픈 일로 한국 도예의 현주소를 보는 것 같다"며 "중앙·지방정부가 나서 묘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강도자미술관은 청자의 대가이자 500년 간 단절된 고려청자 재현을 위해 평생을 바치며 전 세계에 고려청자를 널리 알린 인물로 평가되고 있는 해강(海剛) 유근형(柳根瀅ㆍ1894~1993) 선생이 1990년 5월 건립한 국내 최초의 도자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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