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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 낳은 독립투사 이수흥 묘역에 묘비가 없다?
북한이 고향인 애국지사 외 이수흥 애국지사 묘비만 유일하게 텅빈 채 방치
양태석 기자 / hanaphoto@daum.net입력 : 2011년 08월 09일(화) 17:36
↑↑ 이수흥 애국지사
ⓒ 동부중앙신문(주)
일제 강점기인 1922년 결성된 만주의 독립운동기구인 ‘대한통의부’와 임시정부 직할 ‘육군주만참의부’소속 특무정사로 활동하다 1928년 사형선고를 받고 1929년 2월 27일 25세의 꽃다운 나이에 교수형에 처해져 순국한 이천시 창전동출신 독립투사인 이수흥 애국지사 묘비가 아무 내용도 없이 텅 비어 있는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확인되어 관계기관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수흥 애국지사는 중종반정 정국공신 이곤의 후손이자 숙종 때 학행으로 천거돼 수령을 지낸 영조의 스승 외암 이식의 후손으로 1926년 5월 권총 2정과 실탄 980발을 휴대하고 국내로 들어와 부호들을 찾아 독립자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서울 동소문파출소에서 일본 순사를 사살하고 고향인 이천으로 내려와 군자금을 마련하던 중 안성의 부호 박태병과 이천 백사면 면서기 송천의를 부득이하게 죽인 뒤 잠적해 있던 중 당시 현상금 일백원을 노린 친척의 밀고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 이수흥의 묘
ⓒ 동부중앙신문(주)
이 같은 사실은 9일 오후 3시 이천시 창전동 이천초등학교 정문 앞에 소재한 이수흥공원 내에서 극동대학교 교양학부 역사 담당 김문환(전 민주당 이천.여주 지역위원장) 겸임교수가 8.15광복 66주년을 맞아 이천.여주 독립투사들에 대한 잘못된 기록을 시정하고 기리는 일에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밝혀졌다.

김교수는 회견을 통해 “이수흥 열사는 현재 서울 동작구 동작동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200여명의 애국지사들과 함께 매장(묘비번호 166)돼 영면을 취하고 있지만 다른 열사나 민족지사들의 묘소 묘비 정면에 평소 남겼던 어록이나 좌우명, 위대한 공적 사항이 적혀 있는 것과는 달리 비어있다”고 지적하고 이의 시정을 요구했다.

특히 “북한에 적을 두고 있는 애국지사들을 제외한 대한민국이 고향인 분들 중 유일하게 이수흥 열사의 묘비만 내용이 비어 있어 타 애국지사들과 대조적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수흥 열사는 교수형에 처해지기 전 내가 기필코 대한독립을 성취하려 했더니 원수들의 손에 잡혀 일의 열매를 못 맺고 감이 원통할 따름이다. 우리 동포여러분들은 끝까지 싸워 우리나라의 독립을 성취하여 주시기 바란다. 나는 일제 재판부에 목숨을 구걸하지 않겠다”면서 항소하지 않고 대한독립만세 3창을 외치며 순직한 의연한 모습을 기록해 남아의 기상을 후손에게 널리 알려줄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 이수흥의 빈묘비
ⓒ 동부중앙신문(주)
이천시는 지난 1982년 ‘이수흥선생기념사업회’를 결성하여 이천초등학교 앞 공원에 '독립투사 이수흥선생 기념동상'을 건립했으며, 이수흥 지사의 독립운동을 집필해 ‘이천의 자랑 순국선열 이수흥’이란 책을 발간하여 이수흥 지사의 항일 독립운동정신을 기린 바 있으나 현재는 연안 이씨 종친회에서 추모제를 통해 선생의 호국정신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국립현충원에 안장된 묘역의 묘비는 후손들이 요구하지 않을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국가보훈처나 국립현충원에 요구하여 지역출신 애국지사 및 열사의 위대한 행적내용을 남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수흥 애국지사의 후손으로 종친회 감사를 역임하고 있는 이진우 전 이천시청 계장은 “매년마다 이수흥공원 내 동상 앞에서 추모제를 지내고 현충원을 찾고 있으며 묘비가 없는 것을 발견하고 자손으로서 부끄러움을 금치 못했다. 빠른 시일내에 조상님의 올바른 기개와 애국정신을 담은 문구를 담은 내용으로 묘비를 새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수흥 순국선열의 묘비 개선에 대한 지적 및 촉구는 전범의 주체였던 일본이 대한민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고, 미국 등이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바 국민 모두가 애국애족의 정신을 가다듬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양태석 기자  hanaphoto@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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