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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군, '승합차 호객행위' 단속 안하나? 못하나?
용문역 앞, 식당 승합차 배짱영업 교통질서 엉망.. ‘삶의 행복운동’ 역행 빈축
김현술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1년 07월 28일(목) 02:17
↑↑ 용문사 주변 식당 승합차들이 용문역 앞에서 손님을 태우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 동부중앙신문(주)
용문역 앞 승합차를 이용한 고질적인 호객행위 등에 대해 양평군이 경찰에 수사의뢰 하는 등 강력히 단속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위법행위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기자가 취재차 용문역 앞 현장을 찾은 지난 22일부터 24일.
단속공무원들 2~4명이 버젓이 지켜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7~8대의 용문산 주변 식당들의 승합차가 분주히 오가며 배짱영업을 하고 있었다.

더구나 전철 도착 시간을 즈음해서는 식당 승합차들이 용문역 앞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는 등 질서 문란 행위가 판치고 있으나 군에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30분 정차’를 허용하고 있어 단속의 어려움이 있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이다.

식당 측에서는 “외지에서 오는 예약손님만 태운다”며 강변하지만 그동안 용문사까지의 무료 승합차 운행의 소문이 퍼져서인지 관광객들은 일단 승합차를 타고 용문사 주변 식당을 이용한 후 관광을 마치고 다시 용문역까지 타고 온다. 따라서 용문역 주변 식당들과 수 십대의 택시 영업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식당 측에서 아르바이트생들을 동원 식당 명함이나 전단지를 전철에서 나눠주고 있어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다는데 있다. 공무원들이 단속을 하면 이 명함을 내밀고 ‘예약손님’이라고 우겨 ‘호객행위’ 단속을 할 수 없다는 것이다.

↑↑ 용문역 앞 광장은 물론 에스컬레이터 입구 주차장에까지 진을 치고 있는 식당 승합차들
ⓒ 동부중앙신문(주)
승합차로 식당 예약손님을 태우러 왔다는 모 한식뷔페 A대표는 “순수하게 예약손님을 태우러 온 차량까지 불법 호객차량으로 매도되고 있다. 군에서 정말 단속의지가 있다면 호객행위 식당을 본보기로 적발, 영업정지 조치를 취한다면 불법행위는 일거에 근절될 것이다”면서 “단속을 안하는 건지 못하는 건지 알 수 가 없다”며 군의 단속행태를 비난했다.

용문역 앞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B모씨는 “가뜩이나 불황인데 용문사 주변식당들이 승합차까지 동원해가며 전철에서 내리는 관광객들을 싹쓸이하듯 실어 나른다”면서 “계속해서 이런 상황이 지속된다면 앞으로도 불황을 벗어날 가능성이 없어 보인다”며 승합차들의 ‘호객행위’를 신랄하게 비난했다.

양평군홈페이지에도 “꿈에 그리던 전철이 용문역까지 들어오게 되서 어느 정도 택시영업에도 이익을 주었었다”면서 “그러나 얼마 전 부터 용문산 근처 식당에서 운행하는 승합차가 전철에서 내리는 손님을 무작위로 태우고 가버리는 사태가 발생해 영업 손실이 크다”고 답답함을 토로하는 택시기사 C씨의 글이 올라있다.

식품위생법에는 호객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는 규정이 명문화되어 있다. 이를 위반할시에는 영업허가 또는 등록을 취소하거나 6개월 이내의 기간을 정하여 그 영업의 전부 또는 일부를 정지하거나 영업소 폐쇄를 명할 수 있다.

그러나 단속해야 할 군에서는 호객 기준이 애매하고 또 호객 현장을 적발하기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단속에 적극 나서지 못하고 있다.

양평군은 그동안 용문역의 호객행위를 뿌리 뽑고자 매일 단속반을 투입시키고, 지난 8일에는 식당업주 B씨 등 6명을 자동차운송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경찰에 수사의뢰 하는 등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는 하나 지금까지 단속의 성과는 전혀 없는 실정이다,

군 담당자는 “전철 안에서 식당 명함 등을 배포하는 등 교묘한 호객행위 장면을 직접적으로 목격할 수가 없어 단속의 어려움이 있다"고 하소연하면서 “향후 지속적인 단속 및 강력한 행정처분으로 호객행위가 근절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 용문사 주변 식당 승합차를 피해 아슬아슬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관광객들
ⓒ 동부중앙신문(주)
단속 현장에 나온 한 직원은 “가뜩이나 근무인원도 부족한데다 단속 때문에 몇 달동안 토, 일요일을 쉬어본 적이 없다”면서 “근무인원이라도 빨리 충원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양평군은 ‘양평 비전2020 삶의 행복운동’의 일환으로 불법주정차 안하기 등 주민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용문역 앞 식당 승합차 질서문란 행위 등을 지켜 본 일부 지역 주민들은 “삶의 행복운동에 역행하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표본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현술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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