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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6·25 한국전쟁 "지평리를 사수하라"
처참하고 처절했던 3일간의 전투
양병모 기자 / yeoju-21@hanmail.net입력 : 2011년 02월 17일(목) 11:58
양평군 지평읍은 1951년 2월 13일부터 2월 15일까지 지평리 일대에서 원형 방어진지를 구축한 미국 제2보병사단 23연대전투단(Regiment Combat Team,RCT)과 23RCT에 배속된 프랑스 대대가 중국 인민해방군 39군과 3일간 전쟁을 벌인 격전이다.

당시 지평리 전투의 승리는 인천상륙작전과 중공군의 2차 공세에 이어 6·25전쟁의 판도를 바꾼 결정적인 전투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또한 1950년 말의 연이은 패배로 떨어졌던 유엔군의 사기가 다시 고무되었으며, 중공군의 인해전술을 화력과 견고한 방어진지로 물리친 최초의 전투가 되었다. 이후 자신감을 되찾은 유엔군은 다시 북진을 재개할 수 있었다.

본지는 양평군 지평읍에서 벌어진 역사에 남을 ‘지평리 전투’를 양평군청, 양평문화원, 육군 제6955부대의 협조를 받아 참전 용사들의 회고록을 바탕으로 2편에 걸쳐 재조명 한다. (편집자 주)

↑↑ 지평리전투에서 용전분투한 프랑스대대의 전공을 치하하고 있는 미 8군 사령관 리지웨이중장
ⓒ (주)동부중앙신문


전투의 배경

1950년 10월, 중화인민공화국의 중국인민지원군이 한국전쟁에 개입하면서 1·4 후퇴와 장진호 전투로 대표되는 참담한 후퇴를 겪어야 했던 유엔군은 평택-원주-삼척 전선에서 전열을 정비하고 1951년 2월부터 반격에 들어갔다.

썬더볼트 작전, 라운드업 작전, 킬러 작전, 리퍼 작전, 러기드 작전 그리고 돈틀리스 작전 등으로 진행된 반격 작전은 이전과 달리 산악 지형을 이용한 중공군의 우회 및 포위 섬멸 전술을 염두에 두고 종방향으로 진격이 아닌 횡방향의 연결을 중요시하여 한 번에 최대한 멀리 가는 것이 아니라 인접 부대의 진격 속도에 맞추어 모든 전선에서 천천히 진격하는 형태로 진행되었다.

이런 유엔군의 반격 작전에 공산측은 2월 11일에 2월 공세로 화답했다. 수원-이천-원주-강릉까지 진격해 있던 중국군은 유엔군이 울프하운드 작전과 썬더볼트 작전으로 한강을 회복하고, 다시 라운드업 작전을 개시하자 횡성군과 홍천군 사이 삼마치 고개 및 지평리로 대규모 공격을 감행한 것이다.

↑↑ 지평리 근처를 정찰하고 있는 미 제2보병사단 2정찰중대원들
ⓒ (주)동부중앙신문


13일 작전실시

제23연대장 프리맨(Paul L, Freeman) 대령은 지평리에서 연대를 철수할 결심을 한 바 있으나 8군사령관 릿지웨이(Ridgway) 중장의 사수명령에 따라 다시 심기일전하여 전 장병과 더불어 지평리 사수의 결의를 다짐하고 곧 방어진지를 강화하였다.

프리맨 대령은 전세의 열세를 감안 예비병력으로 연대에 1개 중대와 각 대대에 1개 소대씩만을 배치하고 그 외의 전 병력을 제1선에 투입했다.

전차중대는 일선 외각에 배치하고 대인지뢰와 조명지뢰 매설과 각 부대간의 모든 간격을 자동화기의 화망으로 포진시키는 등 만반의 준비로 적의 공세를 대비하고 있었다.

이날 해가 지자 예측한데로 적들은 위세를 높이기 위해 한손에는 횃불을 밝히고 진지의 4주에서 포위망을 좁히기 시작했다.

연대는 이때를 기다려 전 포문에서 일시에 불을 뿜으며 진지주변에 빈틈없이 탄막을 구성했다.

이날 밤 연대의 포문에서는 1기당 평균 250발을 집중 발사해 가공할 위력을 발휘했다. 적들도 이에 질세라 연대 GP주변에 300여발의 포탄으로 반격을 했다.

이런 가운데 적은 쌓인 시체를 넘어 연대의 탄막을 뚫고 그 특유의 호적소리에 맞추어 분대 규모의 병력으로 감당할 수 없는 접근을 시도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돌격을 감행했다.

연대 1전선은 이에 맞서 자동화기로 저지하며 역습으로 과감하게 격퇴하면서 일진일퇴의 혼전은 밤새도록 계속 되었다.

워커 대위는 이날의 전투를 쏟아져 들어온다고 표현할 수밖에 없는 적들에게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총알을 퍼붓고 서로 마주치는 화기들의 빛은 날카롭기 그지없어 그 빛들에 비친 순간순간의 영상들이 처절했다.

또한 미군들이 결사적으로 쏘아대는 각종 포화들에 의해 쓰러지면서 내지르는 중공군들의 비명들은 사람의 소리라기보다 짐승들의 울부짖음으로 고막을 공격 했다고 회고했다.

ⓒ (주)동부중앙신문


2사단 23연대를 구하라

중공군은 14일 밤 작전을 변경 23연대와 인근에 프랑스군 대대로 인해전술을 사용 계속적인 공격으로 15일 새벽 2시 23연대 진지 일부가 붕괴 새벽 3시에 중공군이 점령을 했다.

이에 8군사령부는 지평리에 고립된 23연대 전투단을 구출하기 위해 전차 23대와 1개 소총 중대로 구성된 특수임무부대로 중공군의 진지를 뚫고 가고자 전략을 마련했다.

지평리를 사력을 다해 지키고 있는 미군과 프랑스군은 이날이 고비였다. 그들은 방어능력이 소진될 대로 소진되어 이날 어떠한 형태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마을주민은 물론 전 대원들의 목숨까지 보장 할 수 없는 상황이다.

15일 아침 크롬베즈 대령의 미제1기병사단의 5기병 연대가 23연대를 구출하기 위해 북진을 개시했다.

지평리를 사수하고 부하들을 구하겠다는 신념으로 목에 노란 스카프를 두르고 진격하는 크롬베즈 대령은 출발하면서 적들의 맹렬한 공격에 직면했다.

양측 도로변 야산에 진을 치고 있는 중공군은 포화는 물론 총탄을 쏟아 부었다. 탱크위로 상반신이 노출된 보병들의 부상자가 속출했고, 중공군들은 탱크를 저지하기 위해 폭약을 들고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크롬베즈의 기갑연대의 탱크들은 중공군들의 끊임없이 이어지는 공격 속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내달리면서 좌우의 중공군 진지를 포격과 사격을 가하면서 진격을 했다.

한편 에드웨즈 중령이 이끄는 미제5기갑연대의 탱크는 중공군의 배후와 탄약보급소, 구호소를 향해 포사격과 기총사격을 퍼붓고 적진으로 돌진했다. 미군 탱크들의 파죽지세의 공격으로 적들은 고지정상으로 달아났다.

지평리 내에 있던 4대의 탱크도 같은 시각 중공군부대의 뒤편을 집중 공략하면서 적을 교란시키고 있었다. 이때 적진을 뚫고 크롬베즈 대령이 이끄는 전차부대가 나타나 합류를 했다.
이를 계기로 중공군의 전열이 무너지기 시작 전혀 예측하지 못한 공격에 당황한 적군들은 모든 것을 버리고 도주를 시작했다.

그러나 적들은 당황한 나머지 미23연대와 대치중인 최전선쪽으로 도주 오히려 사냥감이 되어 미군들의 격렬한 공격에 전의마저 무너져 산지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크롬베즈 특수임무부대는 와해된 중공군을 뒤쫓으면서 지평리 방어선에 23연대를 구했다.

2편은 다음호에...

참고문헌 : 양평문화원 ‘지평리를 사수하라’
사진출처 : 전쟁기념관 www.warmemo.or.kr
양병모 기자  yeoju-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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