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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뽀-여주는 구제역 방역과 전쟁 중
방역 참가자 “칼바람도 피로도 느낄 새 없다”
동부중앙신문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1년 01월 19일(수) 18:27
ⓒ (주)동부중앙신문
지난 11일, 여주읍 연라리 돼지농장 5400여마리의 살처분 현장에는 공무원과 산불진화대원 등 11명의 살처분조가 추위와 씨름하며 살처분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10일에 이은 이틀째 작업이다.

오전 9시에 군청을 떠나 9시30분 연라리 돼지농장에 도착한 이들 일행은 돼지농장 입구에서 방제복과 장화, 털모자로 갈아입고 돼지몰이를 위한 울타리작업에 들어간다.

한편 살처분 현장에서는 포크레인이 어제부터 파기 시작한 구덩이 파기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 추위와 싸우고, 도시락 꽁꽁얼어
ⓒ (주)동부중앙신문
“고생이죠. 추위에 떨면서 밥을 먹자니 목이 메이고 잘 넘어가질 않습니다. 작업이 끝난 후 새벽녘에 노지에서 옷을 갈아입는 일도 장난이 아닙니다. 민간인들이 공무원들 고생하는 것 잘 모를 겁니다” 살처분 작업에 나선 여주군청 양재홍 실무관의 생생한 현장감있는 전언이다.

강추위를 잊기 위해 막걸리 한잔을 들이키고 점심식사를 마치니 오후12시 30분경, 자리에서 일어나 먹은 도시락을 한데 모으고, 침출수를 막기 위해 깔려 있는 비닐 위에 갑바 씌우는 작업에 들어간다.

돼지우리는 소 축사와 달리 냄새가 심하다. 역겨운 냄새 속에서 돼지를 우리밖으로 내보내는 일은 가장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고된 일이다.

◆ 여주, 구제역 방역대책에 심혈 기울여
ⓒ (주)동부중앙신문
ⓒ (주)동부중앙신문
여주군에서의 구제역 발생은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날 북내면 석우리에서 첫 확진돼 큰 충격을 안겨 줬다. 지난해 11월 28일 최초 경북 안동시에서 터진 구제역이 12월 14일 경기북부 양주에 발생했고, 12월 22일에는 원주시 문막읍까지 번져오자 여주군은 바짝 긴장하고 구제역 차단에 들어갔다.

여주군은 12월 23일부터 여주지역으로 통하는 진입구역에 대한 전면 통제에 나섰다.군은 즉각 출입차량 소독을 통해 구제역이 여주군으로 유입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 아래 9개소에 통제소를 설치하고 통제 및 방역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제1초소 여주읍 점봉리(여주IC 출구), 제2초소 강천면 걸은리(구 걸은초교, 군도7호선), 제3초소 북내면 신접리(여강고 부근, 군도9호선), 제4초소 점동면 삼합리(지방도 331호선), 제5초소 양평군 지제면 곡수리(국도 70호선, 지방도 341호선)에 통제소를 설치해 방역근무에 돌입했다.

또, 제6초소 북내면 주암리(옥녀봉 부근, 지방도 345호선), 제7초소 북내면 서원리(마을회관부근, 국도88호선), 제8초소 강천면 도전리(황골터널앞), 제9초소 강천면 도전리(탑전교, 지방도 349호선), 국도 42전용도로의 교차로 11개소에도 통제소를 설치해 구제역을 전면 차단했으나 안타깝게도 구제역 폭풍에 휩싸이고 말았다.

◆ 20개소 방역초소 설치해 확산방지 주력
2011년 1월 12일, 여주군의 방역초소 설치현황은 방역초소 20개소(발생지역 1, 위험지역 1, 경계지역 15, 관리지역 3), 임시초소 8개소(위험지역 8) 등 28개소이며, 인력투입 누계현황은 공무원 2512명, 군인·경찰 1528명, 민간인 1883명 등 5923명이다.

방역장비로는 U자형 방역소독기 15대(15개소), 방역방제기 10대(5개소), 방역차량 2대, 광역방제 살포기 2대(농업기술센터)가 동원되고 있다.

활동분야로는 12일 현재 ▲방역초소근무에 공무원 67명, 군인 90명, 경찰 30명, 농협 18명, 사회단체 42명, 일사사역 44명 등 291명(누계 4300명) ▲살처분 관련인력에 공무원 12명, 일시사역 19명, 살처분 투입인력 소독조 2명, 살처분지 방역 사후관리 6명 등 39명(누계 937명) ▲예방 접종인력 누계 296명 ▲구제역 방역 초소 급수지원 10명(누계 150명) ▲구제역 방역상황실 행정지원 15명(누계 240명) 등이다.

그동안 살처분을 위해 공무원만 투입했던 상황이 군인과 농협·축협 등이 가세해 공무원들의 업무와 살처분으로 인한 2중적 업무를 다소 덜어 주게 됐다.

1월 12일까지 여주군의 살처분 현황은 5만4680마리(한우 1551, 젖소 807, 돼지 5만2322)로서 27.3%를 나타내고 있다.

◆ 현장에서 빛나는 공무원들의 희생정신
ⓒ (주)동부중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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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 돼지 살처분을 위해 현장에 투입되는 것을 누가 하겠습니까? 공무원들의 희생정신이 있기에 재난이 발생했을 때, 나라가 제대로 작동되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중업무로 과다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받아가면서 구제역 종식을 위해 몸바쳐 일하고 있습니다. 군민들께서도 이러한 공무원들의 노고와 고통을 이해해 주셨으면 합니다” 지난 12일 살처분 현장에 다녀왔던 기획감사실의 문병윤 실무관의 호소다.

여주군은 구제역 확산이 점차 진정기미에 있고 조만간 구제역 발생이 스그러 들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빠른 구제역 종식을 위해 700여 공직자를 독려하면서 사회단체와 유관단체, 일반인의 적극적 참여를 기대하고 있다.

군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구제역 방역대책 상황실에서 매일 아침과 저녁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대책상황보고 회에서, 김춘석 여주군수는 “연속되는 구제역 확산에 대해 밤낮으로 고생하고 있는 공무원들에게 격려를 보내고 이 모든 일이 군민의 재산을 보호하는 일이고 이러한 임무는 우리 공직자가 해야 할 역할이므로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더 이상, 추가로 구제역 발생 신고 접수 시 최대한 신속히 살처분을 실시해 가축을 한 마리라도 더 건지는 것이 주목적이라고 생각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구제역과의 전쟁! 여주군 700여 공직자와 축산관계자, 기관, 자원봉사자 등은 매서운 한파와 싸우며 구제역 살처분, 초소방역 등 혼신을 다해 힘겨운 전투를 계속하고 있다.
동부중앙신문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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