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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역사가 살아있는 ‘여강길’
새로운 명소로 각광, 자연 경관과 문화유적 백미
양병모 기자 / yeoju-21@hanmail.net 입력 : 2010년 11월 18일(목)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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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동부중앙신문(주) | | 제주도에는 도보코스로 올레길이 있다.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과 주민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길로 많은 여행객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올레길은 바다를 배경으로 걸으면서 중간산의 비경과 작은 섬들의 매력이 일품이다.
지리산은 둘레길이 유명하다. 얼마전 버라이티 프로그램인 ‘1박2일’에 소개되면서 각광을 받고 있다.
두 곳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도보 여행코스다. 최근에는 선인들의 역사와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여강길’이 주목을 받으며, 여주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  | | | ⓒ 동부중앙신문(주) | | 여강길은 지난 9일 2008년 자연이 살아 숨쉬는 강천면 ‘바위늪구비’에 이어 한국내셔널트러스트 보전 지역으로 선정이 되었다.한국내셔널트러스트 멸종위기 야생 동식물 2급종인 층층둥굴레가 여강길의 부라우 나루터, 아홉사리 과거길 일대에 자생하고 있어 보전지역으로 뽑았다.
아름다운 여강길은 2004년 시민단체들이 여강의 아름다움과 선조들의 삶을 따라 처음 탐방을 시작하였다.2009년에는 제주도의 ‘올레길’과 같이 문화체육관광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여강길’이 지정되었다.
여강길 전체 3구간으로 총55km구간이며, 1구간은 ‘옛나루터길’로 여주터미널을 출발해 영월루→은모래금모래→수생야생화생태단지(조성 중)→부라우나루터→우만리나루터→흔암리나루터→흔암리선사유적지→아홉사리과거길→도리마을회관까지 총길이는 총15.4km로 5시간~6시간이 소요 된다.
여주터미널에서 출발해 ‘달을 맞는 누각’라는 영월루(迎月樓)를 시작으로 남한강(여강)을 볼 수 있는 구간이다. 제방을 쌓기 전 모래에서 은빛이 난다고 해서 은모래금모래라고 부르는 강변유원지를 지난다.
남한강과 연양천과 합수지점에서 복원된 황포돛배를 탈 수 있다. 수운이 발달했던 시대에 정류장인 나루터를 지나는데 이호, 부라우, 우만리나루터를 만난다.
치수를 위해 쌓은 제방, 배수문, 취수장 등을 볼 수 있으며 6.25 전쟁에 참전하였다가 전사한 무어장군을 기념하여 다리이름을 정한 무어장군교(MOORE 將軍橋) 표석도 있다. 강과 바위 어우러진 부라우나루터는 절경이다.
우만리나루터에는 300년가량 된 느티나무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과거 나루는 바위나 큰 나무를 중심으로 삼아 배를 운행했는데 느티나무가 이 역할을 했다.
흔암리는 ‘흔바우’라고도 불렀는데 바위가 희어서 이런 지명을 갖게 되었다. 이 마을에는 청동기시대에 농사를 지으며 살던 주거지로 탄화미가 발견된 선사유적지가 있다. 이 마을에서 오래된 풍속으로 ‘액막이’인 쌍용거줄다리기가 있다.
과거시험을 보기위해 넘었던 아홉사리 과거 길을 지난다. 과거엔 도리마을을 향해 난 도로가 단 하나 뿐이어서 들어온 길을 되돌아 나가야 했으므로 “되래” 혹은 “도리”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 도리마을이 나온다. 현재 강천보 공사현장이 생겨서 연양리 마을로 우회하게 되어있다. 전 코스 도보가 가능한 구간이다.
|  | | | ⓒ 동부중앙신문(주) | | 2구간은 ‘세물머리길’로 도리마을회관을 출발 청미천→대오마을→창남나루터→삼합저수지→개치나루터→법천사지→흥원창까지 17.4km로 6시간~7시간이 소요된다.청미천의 여울을 건너 크고 작은 강돌을 밟으며 모랫길을 따라가면 삼합리 대오마을이 나온다. 삼합은 말 그대로 세 곳이 합쳐짐을 이른다.
세 강(남한강, 청미천, 섬강)과 삼 도(강원, 경기, 충청도)가 한 곳에서 만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대오마을에서는 남한강의 백미로 꼽히는 격조 높은 자산(紫山)의 당당함과 여유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개치나루는 강원도 원주시 부론면이다. 개치나루에서 남한강 제방을 걸으며 충주에서 여주로 흐르는 남한강과 원주에서 여주로 흐르는 섬강을 볼 수 있다. 현재 청미천의 준설로 도리마을회관에서 중군이봉을 넘어 청미천 제방을 따라 삼합교를 지나 삼합저수지를 지나면 도보가 가능한 구간이다.
3구간은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바위늪구비길로 흥원창→섬강교→닷둔리 해돋이산길→강천마을회관→바위늪구비→여성생활사박물관→가야리→남한강대교밑→오감도토리마을→대순진리회→목아불교박물관→금당천교→신륵사/조포나루→영월루→여주터미널까지 총22.2km로 7시간~8시간이 소요된다.
세곡을 보관해 왔던 흥원창에서 자산을 바라보며 섬강을 따라 강천면으로 들어가면 닷둔리 해돋이 산길이 나온다. 해돋이 길은 사람의 발길이 거의 닿지 않아 옛날 길을 지나던 사람들을 떠올릴 수 있다. 자연이 살아 숨 쉬는 바위늪구비는 남한강의 물이 늘면서 자연적으로 생긴 늪이다. 강물이 늘면 남한강이 되고 강물이 줄어들면 늪이 된다.
더구나 굳센 바위와 검은 물은 그 깊이를 가늠하기 어렵다. 그곳에 이무기가 산다는 전설을 들으며 자란 마을 사람들은 무서움 때문에 늪의 깊이를 재지는 못했을 것이다. “명주실 한 타래도 모자랐어” 바위늪구비를 표현한 동네 어른들에 이야기이다. 이무기가 나온다는 전설을 들으며 자란 어른들은 어린 호기심으로 바위늪구비의 깊이를 제기위해 명주실로 깊이를 가늠해 보았던 것 같다.
늪을 따라 고운 모래 길을 걸어가면 자연이 속삭이는 사각거리는 소리를 듣는다. 단양쑥부쟁이가 산다는 척박한 땅을 지나면 고라니와 꿩이 나오는 긴 갈대숲이 나온다. 강 옆에는 ‘천추태후’ 드라마 촬영장소가 있다.
마을의 훈훈함으로 바위늪구비를 지나 여성들의 생활이 이해할 수 있는 여성생활사박물관을지나 다시 강으로 들어서 걷다보면 오감도토리 마을이 나온다.오감도토리마을은 고려 때 다섯 대감이 살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남한강 주변이라 땅이 비옥하고 풍경이 아름답다. 농촌체험마을로 선정되었으며 감자, 고추심기, 물고기잡기 체험이 가능하다.
|  | | | ⓒ 동부중앙신문(주) | | 목아박물관은 무형문화재 제108호인 목아 박찬수 선생이 설립한 동양 최초의 불교 박물관이다. 선생이 수집한 6,000여점의 불교 관련 유물과 자신이 제작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불교를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신륵사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물게 강가에 위치한 사찰이다. 여주란 지명이 신륵사와 마암에서 유래된 것으로 치수와 관련이 있는 유명한 사찰이다. 남한강가에 나와 있는 멋진 건물이 나옹화상이 입적한 강월헌이다. 신륵사 앞으로 조선시대에 4대 나루였던 조포나루터가 있다.
여강길의 가장 백미인 코스였으나 현재는 4대강공사로 인해 흥원창-섬강교 -닷둔리 해돋이산길-강천마을회관만 진행된다. 강천마을회관에서 버스를 타고 터미널까지 오는 방법이 있고, 계속 도보할 경우엔 강변길을 갈 수 없어 국도로 진행해야 된다.
여강길을 걸으면 파랑색 ‘여강길’이라고 쓰여 있는 리본과 전봇대에 부착되어있는 방향표시 스티커, 큰 갈림길에 세워져있는 방향표시판과 종합안내판, 자원해설판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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