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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 작가, 도공의 혼 담아 세계 정상 꿈꾼다
여주도자기 2세대, 대한민국 전승공예대전 ‘장려상’ 수상
동부중앙신문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0년 10월 21일(목) 12:13
“부토는 흙을 풍요롭게 만든다 라는 뜻으로 선친께서 지어주신 호 입니다” 여주군 대신면 초현2리에서 2대째 도자기 계보를 이어가고 있는 조용준 작가의 말이다.

1975년생으로 1998년 스물 세살에 도예에 입문해 13년 째 물레작업과 조각에 자신의 혼을 불어넣고 있는 중이다.

부토 조용준 작가는 양식기와 합 등 생활자기를 부모와 함께 수작업으로 조각과 핸드페인팅을 해 내고 있다.

조용준 작가가 만드는 생활자기작품의 당초조각이나 꽃송이를 그려 넣는 핸드페인팅은 화려하거나 복잡하지 않고 담백하고 깔끔하다는 인상을 받는다.꽃그림을 잘 그리는 어머니 권순자씨도 부친 조병호씨와 함께 30년 이상 핸드페인팅 작업 전문가로서 행복한 도자기 가족을 꾸려나가고 있다.

부토 조용준 작가의 도자기작업은 오전8시부터 시작된다. 한 잔의 커피와 함께 밤새 구상했던 작품을 종이에 그려보고 물레를 차면서 만들어 보기도 한다. 이러한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로부터 주문된 제품을 정성스럽게 조각하고 그려내는 작업에 자연스레 합류한다.

“그동안 쌓인 경륜을 바탕으로 이제는 세상으로 나갈 때가 된 것 같습니다.” 30대 중반의 조용준 작가의 말에서 자신이 만들어 내는 도자기에 대한 확신과 열정이 느껴진다.

2010년 4월 23일 광주백자공모전에 처녀 출품한 ‘연꽃당초문 이중투각호“가 장려상 수상의 영광을 받고, 지난 9월에 치러진 2010 대한민국 전승공예 대전에서 도자공예부문에 출품한 ’백자칠보문 이중투각호”도 장려상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전승공예대전에서 그의 작품은 “전통적인 제작기법위에 현대적인 형태미를 더해 정교하게 제작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조용준 작가는 백자가 전공이다. 그의 백자작품은 빛깔이 따뜻하고 깊이가 있으며 그 중‘백자이중투각’은 빛을 더하고 있다. 이러한 정교하고 뛰어난 작품세계는 부친인 조병호 여주명장으로부터 전수자로서 작품지도와 사사를 받으면서 불의 변화를 익히고 전통에 대한 혹독한 지도를 받아 왔기 때문이다.한 개의 백자이중투각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물레와 투각, 건조와 유약바르기, 초벌구이, 재벌구이 등 과정을 거쳐 1개월 이상 소요된다.

“세계적인 명품가방처럼 도자기에도 명품이 있습니다. 명품 도자기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해오고 있습니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도자기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에 힘을 쏟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 입니다. 여주지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도자기에 대한 브랜드 창출과 가치가 평가받는 시기가 곧 도래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부친의 뒤를 이어 ‘백자이중투각’에 독보적인 전문가가 되고 그만의 독특한 방식을 체계화시켜 나가겠다는 조용준 작가의 당찬 포부다.

조용준 작가는 여주지역 도자기발전을 위해 ‘화인회’ 회원으로 회원들과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다. 여주도자기의 이미지를 높이고자 단체전을 서울 인사동 등 대도시에서 개최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아쉽게도 우리 여주지역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작가들이 많습니다. 이들의 작품에 대해 이미지 측면을 향상시키고자 노력하면서, 공모전에 도자기 2세대들이 꾸준히 작품을 내 놓으면서 함께 기량을 높여나갈 생각입니다”라며 “꾸준히 노력하면 세월이 너를 만들어 줄 거다” 라는 아버지의 조언을 가슴속에 새기고 있다고 조 작가는 말한다.

“도자기 1대에서는 전통을 중요시 했지만, 저희 2세대는 전통을 중시하면서도 더욱 현대적이고 세련된 작품을 만들고 도자기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연구하고 집필하면서 학문적으로 체계화시키는데 노력해야죠” 부토 조용준 작가의 자신감 넘치는 말과 제스처에서 여주도자기와 대한민국 도자기의 역사가 새롭게 쓰여 질 것으로 기대감이 밀려든다.

서른여섯 살의 미혼인 조용준 작가는 신부감에 대해 “저랑 같은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서로 도와주고 함께 연구할 수 있는 참한 사람이면 좋겠다”고 겸연쩍게 웃는다.

여주의 조용준 작가처럼 전통과 도자기의 역사를 사랑하는 도자기 2세대들이 있어 세계를 뛰어넘는 특출난 기량과 세련된 감각의 도자기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이 우뚝 설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동부중앙신문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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