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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돌에서 피어나는 ‘석조각의 미학’
여주 가남면 금곡리, 이영선씨의 돌조각 이야기
정옥 기자 / yeoju-21@hanmail.net입력 : 2010년 09월 30일(목) 09:38
ⓒ 동부중앙신문(주)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돌, 그 중에서도 여주 남한강에서 나오는 강돌은 단단하고 결이 좋기로 정평이 나 있다.

이 강돌을 예술품으로 승화시키는 사람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여주군 가남면 금곡리 돌 조각가 이영선씨의 작업실을 찾아가는 길은 입구가 보이지 않아
신비롭다는 느낌을 받는다.

입구에 접어들면서 포장되지 않은 길 위에 물이 흐르는 것으로 보아 아마 과거 구거(도랑)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도로로 쓰여 지고 있지 않을까 감지할 수 있을 뿐이다.

여주 점동면에서 가남면으로 가는 84번 국가지방도에서 이영선씨의 작업장으로 가기 위한 유일한 이정표는 길옆에 서있는 금곡대장군과 금곡여장군 그리고 조그마한 목재 우편통이었다.

작업장 입구에 다다르니 텃밭이 보이고 강아지, 닭의 노니는 모습이 한가롭다. 작업장 주변에는 야외작업으로 탄생한 다양한 조각품들이 이 작가만의 공간임을 말해 주고 있다. 돌조각을 시작한지 어언 30년이 지났지만 전업작가의 길로 들어선 것은 4년 남짓 된다.

서양화와 동양화 그리고 수채화에 능숙했던 이영선씨는 대학시절 조소에서 석조로 전공을 바꿨다. 석조의 거장인 김관욱 선생을 대학 때 만났고, 전래진 선생을 대학원 과정에서 인연을 맺었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석조의 거장 2인 모두를 만난 것은 이영선씨에게는 대단한 행운이었다.

ⓒ 동부중앙신문(주)
이영선씨는 구상작가다. 생활전반에서 아이디어를 찾고 자연친화적이고 상징성 풍(風)의 작품을 추구한다. 그의 작품에는 이야기 거리가 충만해 있어 감상하는 사람들로부터 감동과 찬사를 받는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윤회’입니다. 이 작품 속에는 노인과 고목의 삶이 있고 생명이 있고, 죽음과 재탄생의 연결고리가 있습니다. 우리의 인생을 한 곳에 집약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영선씨는 ‘남한강 강돌전’을 기획하고 있다. 강돌은 자연석이요, 이 작가가 살고 있는 남한강 주변에 분포되어 있어서 쉽게 작품 소재를 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돌의 강도가 단단하고 세서 작업하기에는 힘이 많이 들지만 작품으로 탄생하면 고된 작업만큼 보람이 있다.

현재 이영선 작가가 보유하고 있는 작품수는 40~50점 정도 된다. 이 작품들은 개인전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산물들로 판매는 나중에 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여주지부 회장으로 재임 중이며, 사실주의적 석조각의 미학적 구현을 위해 여주군 가남면 금곡리 40번지 작업장에서 작품에 전념하고 있다.
정옥 기자  yeoju-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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