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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같이 풍성하세요
정옥 기자 / yeoju-21@hanmail.net입력 : 2010년 09월 15일(수) 16:56
▲ 추석의 유래
우리나라 명절의 하나. 음력 8월 15일로 중추절, 가위, 한가위라고도 한다.
추석을 명절로 삼은 것은 삼국시대부터였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신라 유리왕 때에 왕녀 두 사람이 6부의 여자들을 두 패로 나누어 7월 15일부터 한 달 동안 매일 일찍 모여서 길쌈을 하였다.

8월 15일에 이르러서는 그 성과의 많고 적음을 살펴 진 쪽에서 술과 음식을 내놓아 승자를 축하하고 가무를 하며 각종 놀이를 하였는데 이것을 가배라 하였다.

그 말이 변하여 가위가 되었다. 가배라는 말은‘가운데’라는 뜻으로 보이는데, 곧 음력 8월 15일은 만월이므로 이것을 뜻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진 편에서 이긴 편에게 잔치를 베풀게 되므로 ‘갚는다’는 뜻에서 나왔을 것으로도
유추된다.

가배라는 말은 고려 시대에도 지속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추석은 예로부터 가장 큰 민속명절의 하나로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전승되고 있다. 추석에는 햅쌀로 밥을 짓고 술을 빚으며, 송편을 만들어 햇과일과 음식을 장만하여 차례를 지내며 성묘를 한다.
추석은 덥지도 춥지도 않은 계절이고 만물이 풍성한 풍요로운 때이므로 사람들이 모여 유쾌한 마음으로 놀이를 즐긴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편을 가르거나, 마을끼리 편을 갈라 줄다리기도 하고 농악대를 앞세워 마을을 돌아다니며 소먹이놀이나 거북놀이를 하였다.

장정들이 모여 씨름판을 벌이고 이긴 사람에게는 상으로 송아지를 주기도 하며, 활쏘기 대회도 열었다.

전라남도 서남 해안 일대에서는 달이 솟을 무렵 부녀자들이 넓은 마당이나 잔디밭에 모여
둥글게 원을 그리며 강강술래를 한다. 노래장단에 따라 춤도 느렸다가 빨라진다.

남도 지방에서는 싸움을 잘하는 수탉을 길러서 닭싸움을 시키거나 소싸움을 즐기기도 하였는데, 소먹이놀이·소싸움·닭싸움·거북놀이 등은 풍년을 축하하는 뜻에서 널리 행해졌다.

추석은 1년 중 가장 큰 보름달을 맞이하는 명절로, 농경민족으로서 곡식과 과일을 수확하는 계절을 맞이하여 풍년을 축하하고 조상에 감사를 드려 왔다.

오늘날에도 추석은 공휴일로 제정되어 민족 대이동이라 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고향을 찾아가서 조상에 차례를 지내고 성묘를 한다.

추석은 시기적으로 곡식과 과일 등이 풍성한 때이므로 이즈음에는 여러 가지 시절음식이 있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 제찬을 준비하는데 설날의 제찬과 별 차이가 없다. 다만 추수의 계절이라 햇곡식으로 밥과 떡, 술을 만든다.

철이 늦은 해에는 미리 밭벼를 심었다가 제미로 쓰는 일도 있다. 이렇게 햅쌀로 밥을 지으면 맛이 좋고 기름기가 있으며, 떡도 맛이 좋다.

ⓒ 동부중앙신문(주)
▲ 추석 음식 송편, 술
추석의 대표적인 절식으로는 송편을 빼놓을 수가 없다.

송편 속에는 콩, 팥, 밤, 대추 등을 넣는데, 모두 햇것으로 한다. 열 나흗날 저녁 밝은 달을 보면서 가족들이 모여 송편을 만드는데, 송편을 예쁘게 만들면 좋은 배우자를 만나며, 잘못 만들면 못생긴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고 해서 처녀, 총각들은 송편을 예쁘게 만들려고 노력한다.

또 임신한 여자가 태중의 아이가 여자인지 남자인지 궁금할 때에는 송편 속에 바늘이나 솔잎을 가로 넣고 찐 다음 한쪽을 깨물어서 바늘의 귀 쪽이나 솔잎의 붙은 곳을 깨물면 딸을 낳고 바늘의 뾰족한 곳이나 솔잎의 끝 쪽을 깨물면 아들을 낳는다고 하여 이를 점치기도 한다. 특히 올벼로 만든 송편은 올벼송편이라 부른다.


ⓒ 동부중앙신문(주)
추석의 차례상에서 빠질 수 없는 또 하나의 것이 바로 술이다.

추석 술은 백주라고 하는데, 햅쌀로 빚었기 때문에 신도주라고도 한다. 추석 때는 추수를 앞 둔 시기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이 풍족해진다.

사람들의 인심 또한 후해서 추석 때에는 서로 술대접을 하는 수가 흔하다.
또 이 때의 가장 넉넉한 안주로 황계를 들 수 있는데, 봄에 알을 깬 병아리를 길러서 추석 때가 되면 잡아먹기에 알맞게 자란다.

또 옛날에는 명절에 어른에게 선사하는 데에 닭을 많이 썼다.
친정에 근친하러 가는 딸은 닭이나 달걀꾸러미를 가지고 갔으며, 경사가 있을 때에도 닭을 선물했으며,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면 손쉬운 닭을 잡아 대접하였다. 특히 사위가 찾아오면 장모는 닭을 잡아 대접하는 일이 흔했다.


ⓒ 동부중앙신문(주)
▲ 추석 명절 절하는 법

남자=1. 양손을 포개 양 팔꿈치와 손이 배 부근에서 수평이 되게 한다.(이때 남자는 왼손이 오른손 위로 올라간다)
2. 허리를 굽혀 손으로 땅을 짚고 왼발을 먼저 구부린다.
3. 오른발을 구부려 왼발 바닥위에 오른발을 포개 앉는다.
4. 엉덩이를 발에 붙이고 손을 구부려 양 팔꿈치가 땅에 닿은 상태에서 얼굴이 손에 닿을 정도로 허리를 굽혀 절한다.
여자=1. 손과 팔꿈치가 수평이 되도록 어깨 높이로 들고 고개를 숙인다.(오른손 등이 왼손등 위로 가도록 포갠다)
2. 포갠 양 손 사이로 시선은 바닥을 향한다.
3. 먼저 왼발을 구부린 뒤 오른발을 구부린 후 오른발을 아래가 되게 발등을 포갠 후, 엉덩이를 내려 깊이 앉는다
4. 윗몸을 45도 앞으로 반쯤 구부려 절한다.

ⓒ 동부중앙신문(주)
▲ 추석놀이
강강술래=강강수월래라고도 한다. 1965년 중요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었다. 전라남도 목포·무안·해남·영광·장흥·순천·화순 등 해안일대와 완도·진도와 같은 섬에서 성행하였다.

정월 대보름, 8월 한가위와 같은 연중행사 때, 달 밝은 밤 부녀자들이 모여 손에 손을 잡고 원을 그리며 춤과 노래를 함께 하는 강강술래는 소리춤의 하나로 원무형태의 춤이다. 세시풍속과 관련된 점으로 미루어 그 발생을 조선시대로 짐작할 수 있다.

유래에는 몇 가지 설이 있는데 강강수월래라 하여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군사놀이로 창안했다고도 하고, 마한 때부터 전승된 가장 오래된 민속춤의 하나라고도 한다.

또한 달을 맞이하고 추수를 감사하는 의식에서 나왔다고도 하며, 한자어로 의미를 붙여 '강한 오랑캐가 물을 건너온다'는 뜻에서 강강수월래라는 이야기도 있다.

ⓒ 동부중앙신문(주)
거북놀이=추석날 밤에 하는 놀이로 수숫대를 벗겨 거북이 모양을 만들어 3~4명(앞에 한 사람, 양쪽에 두 사람)이 그 속에 들어가서 마치 거북이가 돌아다니듯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한바탕 논다.

그러다가 힘이 빠진 척 모두 쓰러져서 꼼짝도 하지 않을 때 거북을 몰고 다니는 아이가 "이 거북이가 동해를 건너 여기까지 오느라고 힘이 지쳐 누웠으니 먹을 것을 좀 주십시오"라고 하면, 집주인은 송편·떡·과실 등을 내어놓는다.

그러면 거북을 모는 아이가 "거북아! 먹이가 나왔으니 인사나 하고 가자"고 하면, 거북은 넙죽 절을 하고 한바탕 뛰며 놀다가 또 다른 집으로 간다. 이 놀이를 통하여 집집마다 장수·무병하게 되고, 동네의 잡귀신을 쫓는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이 놀이는 한 해의 풍년을 축하하기 위한 풍년제의 성격과 마을과 집안의 잡귀를 몰아내어 마을 전체의 화목을 비는 무속신앙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지금은 이천군 대월면 초지리에서 추석날 세시놀이로 전승되고 있다. 한동안 이 놀이가 완전히 사라졌던 것을 이 마을 사람들이 재현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 동부중앙신문(주)
소 싸움=특히 경상남도 진주 일대의 소싸움이 유명하다. 매년 음력 8월 보름을 전후하여 연중행사로 거행된다.
소 임자는 소를 깨끗하게 씻긴 다음 가지각색의 천으로 정성들여 꼰 고삐를 메우고 소머리를 갖가지 아름다운 천으로 장식하며 소목에는 쇠방울을 단다.

소 임자도 깨끗한 무명옷으로 갈아입고 실로 수놓은 주머니를 차고 소 싸움터로 소를 몰고간다.

소 싸움터에는 여러 마을 사람들이 꽹과리와 북을 울리고 새납을 불면서 모여들어 각기 자기 마을소가 우승하기를 기원한다. 소싸움을 주관할 노련한 도감이 선발되며, 싸움 붙일 짝소는 연령과 체구를 고려하여 비슷한 것끼리 골라 약한 소들부터 싸움을 시킨다.

도감이 순서에 따라 호명하면 양측에서 소 임자가 소를 앞세우고 나와서 2~3m 떨어진 뒤에서 기세를 돋우며 성원한다. 이때 소는 고삐를 다 풀어주어 몸에 걸치는 것이 없도록 한다. 대개 소싸움은 15~20분이면 쉽게 결판이 난다.

싸움에 이긴 소 임자는 소잔등에 올라타 상품을 소에 싣고 우승기를 들고서 풍물소리에 맞추어 흥겹게 마을을 돌고 돌아온다.
정옥 기자  yeoju-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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