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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다가오면 어김없이 이천시의회 의원들의 SNS가 분주해진다. 평소에는 보기 힘들던 ‘민생’, ‘시민 삶’, ‘현장 소통’이라는 단어가 SNS에 가득 채운다. 전통시장 방문 사진, 간담회 인증샷, 민원 해결 보고가 하루가 멀다고 올라온다. 그러나 선거철이 지나면 이 같은 풍경은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진다.
전통시장 방문, 복지시설 점검, 기업 간담회, 민원 해결 현장 등 각종 사진과 영상이 하루가 멀다 하고 올라오고 있지만, 이를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온다. 일부 시민들은 “선거철만 되면 갑자기 민생 행보가 늘어난다.며 보여주기식 행정과 정치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다.
문제는 이러한 행태가 시민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하기보다는 ‘보여주기식 정치’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SNS에 게시되는 상당수 콘텐츠는 이미 예정된 행사 참석이나 단기 민원 처리 결과를 과장해 포장한 수준에 머문다. 장기적인 정책 성과나 예산 집행에 대한 책임 있는 설명은 찾아보기 어렵다.
이천시민들 사이에서는 “선거용 민생 챙기기 아니냐”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온다. 평소에는 관련 상임위 활동이나 조례 발의 소식이 거의 없다가, 선거가 임박하면 갑자기 현장 중심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모습이 반복되기 때문이다. SNS 알고리즘을 활용한 이미지 정치가 정책 경쟁을 대체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SNS 게시물 상당수는 기존 예정 일정이나 행사 참석 내용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구체적인 정책 추진 과정이나 예산 집행 성과에 대한 상세 설명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장기적인 지역 현안 해결 방안보다는 단기 현장 방문과 사진 중심의 홍보가 강조되고 있다는 것이다.
민생을 강조하는 것이 문제는 아니지만, 시기와 지속성이 중요하다 선거철에만 민생을 외치는 정치는 오히려 정치 불신을 키운다는 것이다. 이천시민이 원하는 것은 사진 속 미소가 아니라, 임기 내내 일관되게 추진된 정책과 그에 대한 투명한 평가다.
지방의회는 풀뿌리 민주주의의 핵심 기관이다. 선거철 SNS 홍보가 아니라, 평소 의정활동 전반을 통해 민생을 증명해야 할 책임이 있다. 시민의 기억은 짧지 않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계속해서 민생을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이제는 이천시의회가 답해야 할 때다.
선거철에 집중되는 민생 메시지가 일회성 홍보에 그칠지, 아니면 지속적인 정책 성과로 이어질지는 결국 유권자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 사진과 해시태그를 넘어 실제 변화로 이어지는 행정과 의정활동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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