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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햇살 - 목은 이색 仁惠 정숙자
유미란 기자 / news9114@daum.net 입력 : 2024년 09월 03일(화)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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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동부중앙신문 | |
아침의 햇살 - 목은 이색
仁惠 정숙자 여강을 지켜보는 하늘이시여 잠들어 있는 목은의 넋을 긍휼히 여기사
이 시대의 등불로 다시 솟아나게 하소서
지금으로부터 696년 전 이 땅에 오셔서 68년 동안 오직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정치가로 유학자로 시인으로 사셨습니다
정계 떠나 유배 시에도 거목의 그늘에서는
정몽주 김사렴 정도전 권근 이숭인 남근 조준 유창 변계랑
쟁쟁한 도량의 석학들을 키워 내셨습니다
태조가 목은의 재주를 가상히 여겨 출사 청했을 때
망국의 사대부는 오로지 해골을 고산에 묻을 뿐이라고 응수하셨습니다
찹찹한 심정 달래 보려고 여강 따라 거슬러 올라가던 중 선상에서 돌연 급사하니
만인의 갈기는 꺾이고 커다란 별이 여강을 흔들었으니
여주관찰사 술을 상감하사 술을 가래 받고 연명하셨습니까?
하늘인들 짐작도 못했을 것입니다 여강은 성냄이 없고
유유자적 한강과 합세하거늘 부복하는 수초들마저도
임이 그리워 주야 눈물로 읊조립니다
찹찹하고 구린내의 세상 한 달래려고 뱃전이 오른 것이
여강에 혼을 묻을 빌미가 됐나 봅니다
목은의 시고 문고 사십여 편 거족 남기고 역사의 뒤안길로 가셨어도
임의 혼은 천세 만세 역사에 가슴에서 지워질 수 없는 위인 이 땅에 몇이나 될까 생각하니
늠름하고 위엄한 모습 눈에 어른어른합니다
내가 이 땅 여주에 살고 있지만 시를 쓰고 낭송하는 것도 얼마나 자랑스럽고 다행인지
임이 가신지 까마득하지만
겨레의 가슴에 환한 등불 영영 비추어 주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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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란 기자 news9114@daum.net - Copyrights ⓒ동부중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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