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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 밭두렁
仁 惠 정숙자
어린 시절 오빠 따라 메뚜기 잡으러 소주병 들고 졸래졸래 따라다니었던 어린 시절
논두렁 밭두렁을 헤매며 메뚜기 잠자리 잡아 건네주던 오빠의 손 오른 손등에 콩알만 한 검은 점
우리 오빠 손은 거인 손처럼 커다래 보이고 무엇이든 다해주던 자상한 오빠 논두렁 밭두렁 따라 뛰어놀던 어린 시절
논 주인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 볏단 망가진다고 쫓아 따라오면 나 살려라 도망가던 가슴을 졸인 뜀박질 넘어지면 오빠는 다시 돌아와 어린 동생과 함께 논 주인한테 걸려 혼나도 어린 동생 손잡고
논두렁을 걸어오면 동요를 불러 주었던 시절 그 시절을 청사진으로 그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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