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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은혜재단, '서명부·녹취록' 조작 의혹 제기
재단 측, “서명부·녹취록, 조작·왜곡됐다”
은혜의집 관계자 “직원들이 직접 서명”
김현술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7년 04월 20일(목) 23:55
ⓒ 동부중앙신문
양평 은혜재단 이사장의 사표 문제가 소송전으로 확대된 가운데 설립자 측이 제출한 임시이사 선임 요청서와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재단 측은 먼저 재단 임시이사 선임 요청서에 기재된 은혜의집 직원 34명 가운데 상당수가 직접 서명한 게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실제로 이 서명과 또 다른 서류의 서명을 비교해 보면 육안으로 보기에도 확연히 틀린 사람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는 것. 재단에서는 “서명 당사자 중 ‘자신은 (서명한)기억이 없다“고 말한 사람들도 있다”며, 필적감정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은혜의집 관계자는 “서명이 틀리지 않다. 자신들이 직접 서명한 것”이라면서, “이렇게 중요한 문서를 거짓으로 만들 수 있겠느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설립자 측이 법원과 경찰에 제출한 녹취록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문제의 녹취록은 지난 1월 16일 김종인 이사장과 설립자 아들인 재단 간사, 설립자 조카인 시설 원장, 재단 감사 등 4명의 대화 내용이다. 김종인 이사장의 사표 논란의 핵심 증거인 녹취록을 재단 설립자 측에서 조작해 민·형사 사건에 제출했다는 의혹이다.

재단에서는, 설립자 측이 자신들에게 불리한 부분을 통째로 삭제하는가 하면 일부를 삭제하거나 실제와 다르게 오기한 부분이 무려 수백 곳이나 되는 등 참석자들의 발언이 의도적으로 교묘하게 편집됐다고 주장했다.

재단 관계자는 "자신들에게 불리한 부분을 고의로 삭제한 녹취록을 공공기관에 제출한 게 확실한 만큼 연루자들을 증거인멸 등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녹취록을 제시한 설립자 측이야 당연히 내용이 사실이라고 주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처럼 녹취록의 내용을 누군가 의도적으로 짜깁기해 녹취록을 조작했다면 사법기관의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여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된다.

이런 가운데 은혜재단이 설립자 부부가 직원들 퇴직적립금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새롭게 제기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들 부부는 지난 2014년에도 입소 장애인들의 돈 등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2개월의 실형과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처벌을 받아 지탄을 받아 오던 중 또 다시 횡령 의혹이 잇달아 터져 나와 지역사회가 당혹해 하고 있다.

앞서 은혜재단은 이 건과 별도로 입소장애인 지원금 등 4억 6,400여만원을 횡령한 의혹이 있다며 지난 10일 재단설립자 부부를 경찰에 전격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재단은 2014년 설립자 구속 당시 문제가 된 3억7천여만원에 대한 구상권을 행사하기 위해 이들 부부 재산에 대한 가압류와 함께 딸에게 증여한 부동산과 산하시설 원장에게 매도한 ‘공사장카페’에 대해 사해행위취소를 원인으로 하는 소유권이전등기말소청구 소송을 진행 중에 있다.
김현술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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