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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이천’ 독서마라톤을 시작하며
이천시립도서관팀장 윤정환
김현술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7년 01월 10일(화) 00:29
ⓒ 동부중앙신문
당신은 한 달에 책을 몇 권이나 읽습니까? 이 질문을 받으면 당황해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평소 독서를 즐기지 않는 사람에게는 마치 당신은 지성인이냐, 아니냐를 묻는 것 같아 불편하다.

갈수록 독서인구가 줄고 있다고 한다. 국가통계에 따르면, 2008년 11.9권이던 우리나라 성인의 연간독서량이 2015년에는 9.1권으로 7년 동안 무려 2.8권이나 하락했다. 10명중 3명은 1년에 책을 아예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한다.

OECD 발표를 보더라도, 미국인은 한 달에 6.6권, 일본 6.1권, 프랑스 5.9권인데 비해 대한민국 사람들은 1.3권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선진국의 1/5 수준이고 2.6권을 읽는 중국에 비해서도 독서량이 반토막이다. 이는 OECD 회원국 중 꼴찌에 해당하고 192개 국제연합회원국 중 166위라고 한다.

지난해 미국의 권위 있는 시사교양지 ‘뉴요커’가 “한국인들은 책도 읽지 않으면서 노벨문학상을 원한다.”는 쓴 소리를 담은 칼럼을 실었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높은 교육열에도 불구하고 이토록 책을 읽지 않는 것일까?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학창시절 지나치게 강요된 학습 환경으로 인해 학교를 떠나면 바로 책을 놓아버리는 책기피증이 있을 수 있고, 학생들이 문학소설을 읽으면 시간을 낭비한다는 소리를 듣는 것도 한 이유다. 그 시간에 영어․수학을 해야 한다는 강박증이 있다.

이 처럼 습관 되지 않는 독서는 성인이 되어서도 손에 책을 잡기 어렵게 만든다. 여기에 급속히 확산된 휴대용 스마트기기의 대중화 영향으로 전통적 방식의 독서인구 감소는 어쩌면 필연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독서를 말한다. 독서가 주는 이로움 때문이다. 나는 책을 안 읽더라도 자녀는 어릴 때부터 좋은 책을 많이 읽기를 바란다. 독서가 자녀의 미래를 밝혀 줄 자산이자 토양이 된다는 강한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이천시가 최근 ‘책 읽는 도시’ 사업을 확산해 나가고 있다.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지정을 계기로 독서인구의 저변을 확대하겠다는 목표가 담겨있다. 독서야 말로 개인의 지식과 인문소양은 물론, 선진시민의식을 키우는 핵심열쇠라고 본다.

시 도서관에서는 “시민들께 더 가깝고, 더 편리한 도서관 이용환경을 조성”하는 것을 역점과제로 설정하고, 읍면동별로 거점도서관을 만들어 도서관 소외지역이 없도록 할 계획이다. 또, 시립도서관과 연계한 책배달서비스 등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서 시민들이 책을 더 많이, 더 편리하게 읽을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3월부터 ‘제1회 이천시 독서마라톤’을 운영해서 학생은 물론, 시민들이 꾸준한 독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채비하고 있다.

독서활동을 마라톤에 접목시켜(마라톤 2m = 책1쪽) 코스별 완주를 목표로 규칙적이고 건강한 독서 습관을 기르도록 하는 범시민 독서운동이 ‘이천시독서마라톤’이다. 2월 10일부터 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든지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다.

독서는 습관이 중요하다. “책 읽어라” 할 것이 아니라 “함께 책 읽자”로 바뀌어야 한다. 건강한 독서습관을 위한 이천시독서마라톤에 학생은 물론, 군부대 장병, 각 기관․기업․사회단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2017년 새해는 한 달 한 달 ‘작심삼권(作心三券)’으로 시작해보자.
김현술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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