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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 이천에 있는 이유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사업소 이미연
김현술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6년 11월 07일(월) 23:10
ⓒ 동부중앙신문
요즈음 중부고속도로 남이천IC 부근을 지나칠 때 보면 언덕배기에 새로운 건물과 조형물이 눈에 들어옵니다. 도대체 무엇을 하는 곳일까?? 궁금해 찾아오시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올해 6월 개관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입니다.

이름에서부터 어려운 곳이 아닐까 하는 선입견이 들 수 도 있습니다만, 한번 방문해 보시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은 1960년대 이후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주요한 역사를 기술해 놓은 전시관과 정부가 인정한 민주화관련 사람들의 묘역이 있는 곳입니다. 한마디로 민주화운동을 테마로 한 묘역과 기념관을 한데 모아놓은 곳입니다.

처음 방문하시는 분은 대번 놀라하며 묻습니다. “이런 거 전시해도 되는 거예요?” “여기 정부에서 운영하는 것 맞아요? “ 단순 관광지로 생각하고 들렀던 곳에서 흔치않은 민주화운동 사건을 드러내 놓고 전시관을 운영한다는 것에 경외감과 감동을 느낍니다. 우리의 인식이 이만큼 성숙되었다는 증거지요.

이곳 전시관에는 유독 관심이 가는 유물이 하나 있습니다. 실제 최루탄을 쏘던 시위 진압차량인 페퍼포크(pepper fog)입니다. 검은색 장갑차와 마주한 시위대나 그 안에 있던 전경이나 똑같은 공포감을 느꼈을 겁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곳 민주화운동기념공원이 있는 모가면 어농리에는 민주화 희생자도 잠들어 있지만 그와 반대로 시위대에 목숨을 잃은 이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필자가 중학생이던 시절 전경으로 복무했던 친구 오라버니가 이 페퍼포그가 뒤집혀지면서 사망한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수많은 언론기자들이 취재한다고 학교까지 쫒아와 학교가 발칵 뒤집히고 친구는 도망 다니고 학교도 며칠 못나오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에 민주화운동기념공원 들어서게 된 것이 어떤 입장에서이든 민주화 희생자의 넋들이 서로 사회통합을 통해 나라사랑 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곳에 모이게 된 것은 아닐까 하는 개인적 감상이 들기도 합니다.

우리 선배들이 걸어온 민주화 운동을 알아보고 느끼면서 성숙된 시민의식을 고취하는 것도 민주주의 한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민주화운동 역사체험을 통해 새로운 사회로 발전해 나갈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일. 우리가 꼭 해야 할 일입니다. 그러 의미에서 여러분의 방문을 진심으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김현술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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