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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새로운 선(線)의 시대
이세형 기자 / yeoju-21@hanmail.net입력 : 2016년 02월 17일(수) 15:07
↑↑ 여주시 원경희 시장
ⓒ 동부중앙신문
수여선(水驪線) 협궤열차를 기억하시나요? 수원과 여주를 잇던 표준궤도보다 좁았던 열차입니다. 1930년 수원과 이천이 먼저 개통되었고 이듬해 여주구간이 완료되어 경기도 동남부를 연결하는 철도시대가 열렸습니다.

처음에 경동철도라는 회사의 이름으로 불렸다고 합니다. 남한강이 관통하는 여주는 옛날부터 수운이 발달했지요. 한강의 4대 나루 중에 여주에는 이포(梨浦), 조포(朝浦)가 있었습니다. 여주는 경기 동남부, 강원도의 세곡과 물품이 서울로 올라가는 중간 기착지였지요.

일제는 경기도 동남부 수탈을 목적으로 열차를 놓았습니다. 1939년 당시 일본은 대흉작이 들어 어려웠고 또한 태평양전쟁에 따른 물자공급을 해야 했으니까요.

여주, 이천은 물론 인근지역까지 피폐할 정도였다고 합니다. 또 일제는 수여선 종점인 여주에서 원주 문막면 흥호리를 잇는 선박사업을 시작해 강원도의 곡식까지 끌어왔지요. 이는 수원을 거쳐 인천을 이동했고 일본으로 향했던 것입니다.

개통당시 차비는 수원에서 여주까지 오십 전, 비싼 편으로 당시에 쌀 한 말이 1원이던 시절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손님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릎 밑 스커트 차림의 여(女)차장을 고용했다고 하지요. 사람들은 모여들었고 종점에 도착해서도 사람들이 내리지 않아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해방 후 수여선은 국유화되었고 6.25 전쟁이후 소수의 학생들이 통학열차로 이용하였습니다. 1958년 버스의 숫자가 늘어나면서 이용객은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지요. 더구나 1966년 수원과 여주를 오가는 직행버스 세 대를 운행하면서 수여선의 적자는 늘어났습니다.

1970년에는 적자액이 1억 7천만원을 넘었고 드디어 1972년 3월 31일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었지요. 수여선은 당초 개통목적과 다르게 점(點)에 불과했던 지역사회를 선(線)으로 연결하면서 신문물 교류를 통해 사회발전을 이루는 동력이 되었습니다.

금년 7월이면 여주-성남간 복선전철 시대가 열립니다. 무려 44년 만에 또 다른 선(線)의 역사(歷史)가 시작되는 것이지요. 이 역사는 어느 방향으로 발전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분은 ‘빨대효과(Straw Effect)’로 지역경제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또 이어질 원주-강릉간 전철로 새로운 동해안 관광시대가 열릴 것이며 여주의 인구는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합니다.

여주는 이제 바빠졌습니다. 신설되는 여주역, 능서 영릉역에서 도심을 잇는 도로개설, 여주 및 영릉역세권 개발을 통해 발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관광객이 아니라 시민입니다.

여주시민이 편하면 관광객도 편할 것이고, 시민이 사용하면 관광객도 이용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돌아보며 엄밀하게 따진다면 수여선과 수인선이 개통되어 가장 큰 혜택을 본 곳은 수원입니다. 속도나 인구에서 인천에 밀리던 수원이 경기도 교통의 중심이 되었고 지금의 수원으로 발전하였습니다. 우리 여주시도 이제는 발 빠르게 변화에 대처해야 합니다.

숲에 사람이 많이 다니면 길이 되듯 다함께 관심을 갖고 우리 여주를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로 알려야 합니다. 자존감은 이러한 생각에서 크고 굵어지는 나무와 같습니다. 그 나무가 자라 숲이 되면 밖에서 불어오는 바람도 두렵지 않을 것입니다.

새로운 선의 시대는 이제 시작입니다. 지역이기주의를 버리고 비판에 앞서 대안을 제시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를 보고 다른 지역 사람들은 여주로 귀농과 귀촌을 생각할 것이며 여주에 정착할 것입니다. 새로운 선의 시대는 우리가 열고 또 풀어야할 과제입니다.

세종인문도시 명품여주! 여주시민이 함께 만들고 대한민국과 세계에 알려 나가는데 공직자들과 여주시장이 앞장서겠습니다.
이세형 기자  yeoju-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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