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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꽃보다 잎이 되겠다....시각장애인연합회 양평지회장 김용권
연간 5만명에게 질 높고 값싼 이동수단 제공하는 총사령관
남상석 기자 / nasas77@naver.com입력 : 2015년 09월 03일(목) 22:55
ⓒ 동부중앙신문

“저는 이 사회에 사랑의 빚을 진 자입니다. 평생 갚아야지요” 양평군내 장애인과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이동수단을 총책임지는 김용권회장(62)의 말은 겸손으로 시작한다.

시각장애인연합회는 장애인복지관이나 노인복지관처럼 일반인들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기관이다. 하지만 하는 일은 정말 대단하다. 이 연합회는 연합회 사단법인 외에 종전 시각장애인심부름센터로 알려진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와 해피콜로 불려지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로 구성돼 있다. 전자는 시각장애인 회원에게만 이동수단을 제공하는 보건복지부 위탁사업이고 후자는 장애인 범주를 넘어 65세 이상 이동이 어려운 어르신까지 대상으로 하는 국토교통부 위탁사업이다.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는 3대를 운영하고 있는데 월 1천2백명이 이용하고 있으며 연간 이용자는 1만4천명에 이른다. 8대의 차량을 보유하고 있는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는 월 3천여명, 연간 이용자는 3만6천명에 달한다. 두 센터를 합쳐 모두 5만명의 장애인과 노인들이 톡톡히 혜택을 보고 있다. 요금도 매우 싸다. 기본 5km에 1천원으로 km당 1백원이 추가될 뿐이며 그나마 3천원 이상은 받지 않는다. 말하자면 양동에서 서종까지 가는데 드는 돈이 편도 3천원인 셈이다. 저렴한 요금과 선예약제를 채택하고 있어 양평군민의 만족도는 엄청 높다. 개군면에 사는 이모(84)할머니는 “우리 같이 돈 없는 사람이 택시 타고 양평 가려면 1만5천원이 당연한데 10분지 1이면 다녀요. 참 복많은 군민이지요” 라면서 이러한 교통서비스가 더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부분 차량에 장애인 리프트가 있어 장애인들이 이용할 때도 엄청 편리하다.

안타까운 점은 교통약자지원센터 차는 모두 새 차인데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차 3대는 모두 낡았다. 하루에 1백70~1백80km를 뛰는데 이 정도라면 연간 5만km를 훌쩍 넘기기 일쑤이다. 만 6년이 지난 이 차들은 2년여전부터 엄청난 수리비와 부품교체비가 들어가 속을 썩이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1대는 지난 2월에 교체되었는데 나머지 2대도 속히 교체되어야지 그렇지 못하면 잦은 수리로 운행정지 횟수가 늘어날 것이 불보듯 뻔하다.

시각장애인연합회 산하 직원들은 법인 2명을 비롯,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 6명, 교통약자이동지원센터 11명 등 19명이 일하고 있다. 운전기사 12명중 8명이 장애인이다. 이 직원들을 앞서 지휘하고 연간 1천만원 적자에 빠진 기관을 연간 2천만원 흑자기관으로 돌린 인물이 바로 김용권회장이다, 그는 “겸손이 나의 코드입니다. 저는 회장이라기보다 직원들의 동료요 회원들의 친구이자 군민들의 심부름꾼일 뿐입니다” 라며 언제나 자세를 낮추어 일한다. 2014년 2월 부임해 지금까지 무리없이 회원들과 이용자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연합회 회장은 선출직이다. 자연히 회원들의 표를 인식하지 않을 수 없는데 그는 “1번만 회장을 해도 좋다. 극적으로 회장에 당선되었지만 경영능력으로 평가받고 싶다”며 양평로타리클럽, 라이온스클럽의 후원사업 등 여러 가지 사업들을 소신있게 펼치고 있다. 그 목표는 한가지 “장애인이 기여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복지”이다.

최근 장애인생활이동지원센터장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김회장은 “사회정의 원칙은 수호되어야 한다”면서 “올 12월말로 정년퇴직하는 현재 센터장의 후임은 불미스런 일은 저지른 사람은 자격도 안되고 제외되어야 하며 양평군민이 수긍하고 상식선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항간에서 떠도는 전임 센터장 복귀설을 일축하는 발언으로 보여진다.

김회장은 장애인 자립을 특히 강조한다. 현행 기초수급자제도(고정 수급비)가 장애인의 자활을 가로막는다면서 장애인을 위한 사업을 장애인복지조합을 만들어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조합을 만들어 2~3년 경험이 쌓이면 지원시스템 등도 새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파안대소한다. 그 웃음에는 희망이 보였다.
남상석 기자  nasa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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