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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래은모래 야외수영장 약품사고 발생
57명의 어린이들 난데없는 병원 신세...센서 유효사용시간 확인 안한 것이 주요원인 인듯
남상석 기자 / nasas77@naver.com입력 : 2015년 08월 12일(수) 18:00
ⓒ 동부중앙신문

경기도 여주시 시립직영 금모래은모래유원지내 야외수영장에서 관리 잘못으로 보여지는 사고때문에 60명이 집단으로 병원신세를 지는 일이 발생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날 사고로 물놀이를 하던 어린이 57명과 어른3명이 구토 및 어지럼증상을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여주소방서와 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4시21분경 여주시 연양동 금모래은모래 강변유원지 내 물놀이장에서 60명이 구토를 하며 복통을 호소, 여주와 이천 등 인근 병원 4곳으로 분산 이송돼 치료를 받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1명은 상태가 심해 11일 오후에 이천의료원에서 퇴원했다.

이들중 상당수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되었고 개인차량도 38대가 동원되었다. 이송된 병원은 고려병원(45명), 연세새로운병원(5명) 바른병원(4명), 이천병원(6명)으로 오후 7시 넘어서 치료를 받고 귀가했다.

야외수영장 중앙 분수대에서는 자동분사기를 통해 일정 시간마다 물을 살균 소독하는 소독제가 분사되고 있는데 소독제는 아비타 5000(차아염소나트륨)과 매직풀(PH감소제) 등이었다. 아비타5000은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락스와 대동소이한 성분을 지닌 소독제로 실외수영장인 경우 40,000~70,000리터당 1리터를 희석 주입하는 것이 표준이며(0.4~0.7ppm) 매직풀은 땀이나 신체분비물 등으로 물속 알카리성분이 높아진 것을 중성화하기 위해 주입하는 PH강하제이다.

조사결과 어린이들의 구토증세 원인은 수영장에 과다하게 유입된 소독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4일 개장한 이 수영장에는 이날 소독제의 양이 평소보다 많이 유입됐던 데다가 이를 어린이들이 물놀이 도중 마시는 바람에 이 같은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자 지난 11일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및 시청관계자가 현장에서 관계자들을 불러 현장조사와 함께 진술을 들었는데 이 때 내린 잠정 결론은 “센서 결함”이 주원인 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센서는 콘트롤러와 함께 연동해 작동되는데 일반적으로 콘트롤러에 세팅된 수치는 0.4ppm~0.7ppm이며 센서가 전이차를 이용해 물의 염소 농도가 0.4ppm 이하로 떨어지면 약품주입장치가 열리고 0.7ppm이상이 되면 약품주입장치가 닫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날 사고는 센서가 감도가 떨어져 0.7ppm 이상인데도 이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해 계속 약품이 주입되어 발생한 것이 아닌가 보인다는 것이 설치업체의 주장이다. 경찰은 국과수의 종합적인 결론이 나오면 그 결과에 따라 그밖의 문제점은 없는지 추가 조사를 계획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르면 시가 직영하는 다중이용시설을 제대로 점검조차 하지 않은채 자동분사장치만 믿고 운영한 것이 문제점이라면서 이를 관리감독하는 문화관광과도 2명의 계약직과 2명의 기간제 안전요원 만으로 유원지 전체에 대한 안전관리를 다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인식이 사고를 부른게 아닌가 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하자 여주시는 2013년부터 개장해 온 수영장의 운영을 즉시 중단하고 경찰의 조사결과에 따라 재개장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사고 원인규명과 대책이 수립되고 그에 따른 보완을 하려면 사실상 올해 안에 재개장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화관광과는 또한 “기존 안전매뉴얼도 이에 맞추어 보완하고 개선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금모래은모래 유원지조성공사를 맡았던 햇빛종합건설은 지난해 부도가 나 더 이상 관리를 하지 못하고 있고 계약부서는 이 회사의 부도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수영장 기계시공(센서 및 약품주입장치)을 맡은 업체는 “센서의 경우 소모품이기 때문에 통상적으로 18개월 이전에는 교체했어야 하는데 이를 소홀히 했거나 여름 한철 3~4개월만 쓰기에 유효사용기간을 잘못 파악할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상석 기자  nasa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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