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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송만기 의원 세미원 행감장서 언론비판 발언 파문
군민, “감시하라고 뽑아 줬더니... ‘군의원인지, 세미원 대변인인지’”
송 의원 세미원 소나무 챙긴 것 “뇌물?”... ‘방귀뀐 X이 성 내는 꼴’
김현술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5년 07월 09일(목) 11:56
↑↑ 송만기 의원이 지난 8일 오후 양평군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관광진흥과 행정사무감사 세미원 관련 질의 중 언론비하성 발언으로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 동부중앙신문

세월호 유가족 비방과 같은 당 김선교 군수 1심 선고공판 법정에서 부적절한 카톡메시지 등으로 새누리당 경기도당으로부터 ‘탈당권유’ 조치를 받은 송만기 의원이 이번에는 언론비하성 발언으로 또 다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공천으로 양평군의원에 당선 된 송 의원은 ‘탈당권유’ 조처에도 탈당하지 않아 7월말경 제명처분이 내려질 예정이다.

송만기 의원은 지난 8일 오후 양평군의회 소회의실에서 개최된 관광진흥과 행정사무감사 세미원 관련 질의 중 문제의 언론비하성 발언을 했다.

먼저 송 의원은 “세미원이 벽돌 한 장 쌍을 수 없는 공간이었는데 기적을 창출한 것”이라면서, “일반 사람이면 감히 할 수 없었던 일을 현재 이훈석 대표가 다 이루어냈다고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다. 그것으로 인한 양평군의 홍보라든지 위상이라든지 관광산업 (발전)은 정말 대단한 놀라운 기적이라고 본다”고 세미원에 대한 홍보성 발언을 쏟아냈다.

이어 송 의원은 “그동안 우리 양평군은 용문산 관광지 하나 밖에 없었던 미약한 곳이었는데 세미원이 만들어짐으로 해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이훈석 전 상임이사가 열심히 일을 해서 이렇게 만들어진 부분에 대해서, 이 부분을 잘 알지도 못하고 언론이라는 하나의 타이틀을 가지고 말도 안되는 공격을 하고 말도 안되는 걸 끄집어 내서... 세미원 만든 사람은 완전히 의기소침해서 ‘하고 싶지 않다’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들었다”고 최근 세미원 고발기사를 보도한 지역 언론사를 겨냥한 비판발언을 이어갔다.

송 의원은 또, “세미원이 지방공사처럼 우리가 큰 고통을 당하고 있으면 모르겠는데 잘 되고 있는 이런 부분을 격려를 해주고 오히려 좋은 기사로써 더 많은 사람이 오게 해줘야지, 있지도 않은 그것가지고 기사화 한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수님과 이사장인 부군수님, 과장님 이하 모든 분들이 신경쓰고 계시는데, 이제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해서... 올해 45만명이라 했는데 이번에 메르스만 없었으면, 작년에 세월호만 없었으면 7~80만명, 100만명 오는 거다. 이런 훌륭한 공간을 가지고 괜히 있지도 않은 글로 피해를 주고 일 못하게 만들고... 이런 언론은 잘못됐다고 분명히 짚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송 의원은 “세상에 추사 김정희 선생의 그림에 나오는 노송을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 것을 찾을 수 있을까... 세상에 저는 아주 깜짝 놀랬어요. 그걸 찾기 위해서 대한민국을 몇 바퀴 도셨다고 그럽니다. 그래서 강북 어디 가서 나무를 찾아서 왔는데, 그것을 접목한 나무니 아니니 그런... 그런... 그런... 그게 기사입니까 그게. 내가 하도 어이가 없어가지고요. 그런 식으로 일하는 사람 기 죽이면 안된다는 거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언론사 비하성 발언을 이어갔다.

송 의원은 마지막으로 “세미원에서 일하시는 분들의 노고에 대해서 치하를 드리고 우리 담당과와 거기에서 일하는 두 분도 세미원의 여러 가지가 오해되는 부분도 강력하게 대처 좀 해주셔서 세미원이 양평군 최고의 관광단지로서 거듭나게끔 도와주시기를 부탁드리겠다”고 출석한 관광진흥과장에게 당부했다.

이쯤 되면 마치 이 곳이 행감장이 아니라 세미원 대변인실이나 홍보실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송 의원의 발언 내용은 당시 행감을 취재하던 지역신문 기자의 캠코더에 녹음됐다.

송 의원의 이날 발언의 배경은 최근 세미원의 여러 문제점을 폭로한 지역신문 기사와 관계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문제의 지난 2일자 기사는 “재단법인 세미원이 세미원 내 조경수로 심은 소나무를 송만기 군의원에게 제공해 법인 소유의 재산을 무단 반출했다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세미원측은 “송 의원이 복숭아나무를 기증해와 답례의 뜻으로 내준 것인데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이 소나무는 시가 300만∼500만원의 조경수로 송 의원이 신축 중인 주택 정원에 식재됐다. 세미원은 소나무를 송 의원에 전달하기 위해 크레인까지 동원했다”는 내용을 실었다.

기사는 이어, “양평군이 출연한 공공기관에 심어놓은 조경수를 뽑아서 군의원에게 주는 것은 상식 이하의 짓”이라며 “이게 문제가 없다면 세미원 안의 조경수를 다 팔아먹어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한 한 시민단체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다.

기사가 보도되자 송 의원은 즉각 소나무를 세미원에 다시 갖다 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6월19일자 기사는 “중국대륙의 정원을 걷는 기분은 왜일까?” “배다리 목선·판석 등 온통 중국산...세미원 의문점들, 언제 밝혀지나”라는 제하의 글을 실었다

6월18일자에서는 “세한정 노송이 이상하다… 이어붙인 흔적 역력” 접착부위 경계선 뚜렷, 절단도 심각..이라는 기사에서는 “이게 노송이 아니라 창작물이라면 구입가격을 따져봐야 한다. 자연적인 노송 가격을 다 줬다면 세미원 측의 비리를 의심하거나 사기를 당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폭로했다.

잇따라 터져 나오는 송만기 의원의 물의성 발언에 대해 군민들은 “집행부를 감시하라고 뽑아줬더니 하라는 행정사무감사는 안하고 매년 수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는 세미원에서 소나무나 받아 챙긴 것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 언론사 기자는 “재단법인 세미원의 재산인 소나무를 이훈석 대표가 개인적으로 송 의원에게 준 것은 업무상 횡령죄가, 이를 받은 송 의원은 뇌물죄가 성립될 수 있다”면서, “‘방귀뀐 X이 성 낸다’는 옛말에 빗대어, 세미원 비판기사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비하성 발언을 더구나 세미원 감사장에서 한 것은 송 의원의 잘못된 언론관에서 비롯된 행태인 것 같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양평경찰서는 세미원 소나무 무단반출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현술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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