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이천, ‘먹튀 하이디스’ 결국 시민단체가 나섰다
이천민주시민모임, ‘살인자본 하이디스 규탄’ 성명서 발표
흑자 속 공장폐쇄는 국가와 정치권의 무책임한 처사 비난
김선정 대표, “이천시민이 알아야 한다” 시민단체 연대 모색
김웅섭 기자 / 1282kim@hanmail.net 입력 : 2015년 05월 27일(수) 17:40
|
|
정리해고, 공장폐쇄 등 먹튀 논란에 휩싸인 하이디스 문제에 대해 결국 이천의 한 시민단체가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 11일 하이디스 노조 배재형 전 지부장의 자결 이후, 꿈쩍도 않는 사측을 상대로 유족과 노조원들이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고 있는 가운데 관내 시민단체가 나선 것은 처음으로 향후 지역 여론 형성에 주도적 역할과 시민연대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이천민주시민모임(대표 김선정, 이하 시민모임)은 ‘먹튀 살인자본 하이디스를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배재형 하이디스노동조합 전 지회장이 자결한지 일주일이 다되어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장례조차 치루지 못한 채 차디찬 영안실에 누워있다”며 “차마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조합원들과 공장으로 돌아가고 싶은 소박한 소망마저 사업주의 외면과 사회적 무관심속에 정리해고와 공장폐쇄를 강요받고 있다”고 현 상황을 밝혔다. 시민모임은 “이천지역에서 1000명이 넘는 사업장이었던 하이디스는 수년째 해외투기자본들에 의해 국가기술의 유출, 정리해고를 거듭하다가 흑자 속에서도 공장폐쇄에 직면해있다”고 먹튀 자본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는 “이미 쌍용자동차 사태를 통해 ‘해고는 살인이다! 함께 살자!’ 라는 값비싼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바 있다”과 덧붙였다. 또 시민모임은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있어야지 정리해고든 공장폐쇄를 할 수 있다는 근로기준법은 있어봐야 아무런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를 감독해야할 노동부도 손을 놓고 있다. 70년대 전태일 열사가 근로기준법을 끌어안고 ‘근로기준법을 지키라!’며 분신하던 그 때만큼이나 우리 노동자들의 현실은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우리는 배재형 전 지회장의 죽음을 한 개인의 죽음으로 보지 않는다. 우리 사회가 만든 죽음이며, 그런 사회를 만든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 믿는다”며 “사실 해외자본의 문제는 국가가 나서서 해결해야할 문제이고, 정치권에서는 이의 해결의 위해 법과 제도를 비롯하여 국제문제로 비화될 만큼 강하게 싸워야 할 사안”이라고 국가와 정치권의 책임있는 역할과 조속한 대책을 촉구했다. 이어 “이천지역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이야기하기 전에 노동이 존중받고, 기업과 노동이 상생하는 도시로 거듭나야 한다”며 “노동하기 좋은 도시, 이천지역을 만들기 위해 이천민주시민모임은 배재형 전지회장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선정 대표는 “지역사회와 이천시민들께 그의 죽음을 알려내는 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 고인의 유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연대하고 또 연대하자”고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의 참여를 부탁했다.
|
|
|
김웅섭 기자 1282kim@hanmail.net - Copyrights ⓒ동부중앙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
|
|
|
|
|
|
실시간
많이본
뉴스
|
|
|
|
|
최신뉴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