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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서지 않는 의사 김호성
연세새로운병원장
남상석 기자 / nasas77@naver.com 입력 : 2015년 05월 02일(토)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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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병원장 하면 좀 거만하고 짤막한 어투로 환자 위에 군림하듯 말하는 이미지를 떠올리지만 김호성원장에게는 그런게 전혀 없다. 이웃집 아저씨처럼 푸근하고 넉넉한 느낌을 누구나 받는다. 환자가 늘 수 밖에 없다. 오는 환자들의 대기시간도 그리 길지 않다. 정형외과 내과 등 담당주치의가 6명 이나 포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7월초면 병원증축공사와 현건물 리모델링공사를 모두 마치고 100병상의 중형병원으로 다시 태어난다. 미구에 응급의료기관도 개설할 예정으로 있다. 이렇게 일취월장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김원장은 의료인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한의사 이셨고 아버지 형제들은 의사와 약사가 두루 있다. 아버지는 이북에서 내려와 여주에 정착한 도래 여주人이나 토박이 못지않게 여주를 사랑한 분이셨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세브란스에서 의학을 시작한 김원장은 관절염분야에 특히 관심을 기울여 일찌기 이 분야 전문가가 되었다. 남들 다 선호하는 서울을 놔두고 여주를 선택한 김원장에게 연유를 물어 보았다. “제가 관절염전문가인데 대도시보다는 농촌지역에 관절염환자가 많아요. 농촌 중에도 조용하고 삶의 질이 높은 지역이 어디인가 알아 보았어요. 역시 내 고향 여주였어요”
김원장은 원장 사진을 들이대며 병원 홍보하는 데 대해 탐탁해하지 않는다. 원장 얼굴로 병원 홍보하는 것은 의료인의 기본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람 고치는데 내 얼굴은 별로 필요하지 않아요. 중요한건 환자가 만족할만한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겁니다” 라며 원장얼굴홍보 방식에 거푸 손을 저어댄다. 지역사회에 대한 의료인의 책임의식도 더 강해져야한다고 김원장은 주장한다. “ 병원의 존재이유는 진료 잘하기와 환자 없애기예요. 내실을 기해서 공공성을 확보해야 존재성을 인정받게 됩니다. 또 사회환원 할 길이 있다면 마다할 필요가 없어야죠” 계속 움직이면서 원 안팎의 위치를 바꾸어가며 남극의 강추위를 이겨내는 황제펭귄의 생존비법을 배워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김원장은 07시부터 24시까지 진료를 한다. 간호인력이 부족해 24시간을 열지 못해 무척 안타까워하는 그는 35명의 간호인력과 30명의 직원이 현재의 배가 되기를 희망한다. 특히 지역인력을 최대한 채용하겠다는 방침이다. 4층 3,000㎡(909평) 건물에 있는 환우들에게 인간다운 의료서비스를, 병원에서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지역복지의 따뜻함을 전하겠다는 김원장에게 최근에 숙제가 한가지 생겼다. 여주의 장애인들에게 치료나 수술의 기회를 좀더 베풀고 싶다는 것이다. 여주시민은 여주인 김호성원장이 이 숙제를 누구보다 잘 해결할 것으로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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