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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귀농!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가...이주현소장
남상석 기자 / nasas77@naver.com입력 : 2015년 04월 18일(토) 09:05
ⓒ 동부중앙신문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작목이 무엇인가요? 무엇을 재배하면 돈을 벌 수 있나요?
귀농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많이 물어보고, 귀농 상담자들이 제일 먼저 물어 보는 말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태어나서 수십년간 해왔던 직업을 하루 아침에 바꾸는 일이기에 걱정도 많이 되고 결정하기 또한 어렵지만 나중에 실패하여 후회하는 일이 없도록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처음 귀농인 상담을 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으로부터 약20여년 전인 1996년 IMF경제위기와 함께 찾아 온 경제의 침체, 기업의 도산 그리고 개인사업의 실패로 대도시의 많은 부호들이 농촌으로 발길을 돌렸고, 그때 생겨난 단어가 바로『귀농』이며, 정부에서 처음으로 귀농인 가구당 2천만원 범위내에서 영농재료비로 융자해주는 것이었고, 여주군으로 귀농한 30여명의 귀농인들이 그 혜택을 받았다.
그러나 일부 귀농인들은 담보물이 없어서 혜택을 받지 못하였지만 그 중에 일부는 성공하여 연 매출 수십억원의 큰 농장을 운영하는 분도 있다. 또한 IMF때와 지금의 귀농은 글자는 같지만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인다. IMF때는 대체로 사업에 실패하여 도피처로 농촌을 찾았고, 사업을 실패하면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어야지 하는 어리숙한 마음으로 귀농하는 분이 많았으나, 20여년이 지난 지금의 귀농은 은퇴 후 전원생활을 하기 위해 귀농 또는 귀촌을 하는 분도 있지만 특별한 아이템이나 사업계획을 갖음은 물론 사회적 지위와 직업으로 맺은 인연이라는 큰 자산을 가지고 오는 분이 많기 때문에 과거의 귀농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고, 그런 분들로 하여금 지역사회 또는 해당지역을 변화시키는 기폭제가 되어 마을주민 전체의 소득증대와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는 경우도 많다.

귀농은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선생님! 선생님을 환영 할 여주시민은 한 명도 없을테니 제발 귀농하지 말아 주세요.”라는 답변에 “아니 동냥은 못해 줄망정 쪽박은 깨뜨리지 말아야지, 쪽박까지 깨뜨리면 어떻게 합니까?
내방한 귀농상담인의 역정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다음 이야기로 넘어간다.
“제가 왜 처음 뵙는 선생님께 귀농을 하지 말라고 합니까? 이유는 딱 한가지 선생님께서는 아직 귀농 할 준비가 덜 되어 있기 때문에 귀농준비를 더 하셔서 귀농을 하라는 얘기입니다.” 하니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인다. 귀농을 한다는 것은 일생에서 손꼽힐 만큼 큰 변화로 미래 불확실성에 대한 두려움으로 쉽게 결정할 수도 없는 투자이므로 최소한 사전에 식량작물, 원예․특용작물, 과수, 화훼, 축산 등 개략적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는 결정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 소비시장이 적은 나라에서는 작목별 재배면적과 풍흉에 따른 생산량에 의해 농산물가격의 진폭이 크고, 소득 또한 차이가 클 수 밖에 없기에 30∼40여년간 농업을 해온 기존의 우리 농업인들도 농산물 수입개방 과 함께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그렇게 쉽게 성공할 수 있을 것인가?

귀농인들이 귀농지역을 선정할 때 제일 먼저 서울에서 1시간이내 거리에 교통이 편리하고 농경지 가격이 싸고 아는 사람이 있어 쉽게 정착할 수 있는 곳인데 그곳이 바로 젖과 꿀이 흐르는 바로 여주시이다.
삼각형으로 여주시를 관통하는 3개의 고속도로와 차후 7개로 늘어날 톨게이트는 여주시 어디에서나 5분 이내에 고속도로에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금년말 공사를 완료하는 복선전철과 남한강에 설치 된 3개보와 39km의 강을 따라 개통된 자전거도로는 여주시를 더욱 가치있게 만들 것이다.
여주시는 4대강의 개발로 풍수해가 없어지고, 주야간의 온도교차가 커서 최고의 농산물을 생산하기에 적합한 곳, 그리고 세종대왕릉과 고달사지부도, 신륵사를 비롯해 80여점의 국보급 문화재를 보유한 곳으로 그동안 각종 규제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슬기롭게 이기고 비상을 꿈꾸고 있으며 인근의 양평군, 가평군 보다 농지가격이 저렴한 곳... 바로 여주시가 귀농지역 1순위로 꼽히고 있다.

귀농을 하려면 철저한 준비가 뒤따라야...

귀농을 계획하고 있다면
첫째 배우자와 자녀 등과 사전에 반드시 합의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 귀농 후의 확실한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충분히 준비한다.
둘째 귀농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그 정보에 재능, 능력을 합쳐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작목을 결정함은 물론 계획수립 그리고 해당 분야에 대한 기술교육 이수, 벤치마킹 등 수년전부터 차근차근 준비를 해야 한다.
셋째 최소한 3년 정도의 준비기간 동안의 가족생활비 1억여원 정도는 반드시 준비를 해야 하며, 경지를 구입하거나 축사 신축자금, 가축입식자금, 시설하우스 설치비 등도 따로 준비를 해야 한다.
넷째 귀농예정지의 농지, 주택 등을 구입시 농업기술센터 등 농업관련기관의 종합정보를 잘 활용하다면 현시세 보다 비싸게 구입하지 않을 것이다.
다섯째 귀농예정지의 리장을 비롯한 단체장과 인근에 농기계 보유농가와도 친분을 쌓아 놓아야 한다
여섯째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말을 명심하고, 더불어 살아 간다는 마음으로 약간의 손해도 필요하다면 감수하고, 마을일에 적극적인 동참은 물론 울타리를 쳐서 길을 막거나, 토지경계 등의 일로 마을의 농업인과 절대 다투지 않아야 한다.
일곱째 굴러 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기 어려우니 주어진 여건에 순응하여 기존의 농업인들로 하여금 친밀감과 동질감을 느껴서 마음의 문을 열게 함은 물론 혹시 텃세나 따돌림을 당하는 것은 주로 귀농인이 원인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럴 때는 무엇이 문제였는지 뒤돌아 보고 개선할 점이 무엇인지를 찾아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에서 조직․운영되고 있는 각종 농업단체에 가입하여 함께 활동하고, 농업기술센터를 잘 이용해야 각종 기술지도는 물론 종자, 토양, 농기계, 미생물 등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 할 수 있다.

올해로 4기째 맞는 귀농교육을 예년과 마찬가지로 3월25일에 39명으로 귀농교육 개강식을 갖고 3주차 교육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중에 과연 몇 명이 여주시로 귀농을 할 것인지, 또한 몇 명이 성공적인 정착을 할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우리 여주시농업기술센터 30여 농촌지도사들은 수년 후 이들이 자랑스런 여주시 농업인으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농업의 위기를 새로운 기회로” 만들기 위해 오늘도 귀농상담과 함께 대농업인 기술지도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소장 이 주 현
남상석 기자  nasa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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