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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베푸는 게 아니라 투자
여주문화원장 김문영
남상석 기자 / nasas77@naver.com입력 : 2015년 03월 06일(금) 09:51
ⓒ 동부중앙신문(주)
“일흔이 다 돼 지역사회에 마지막 봉사를 하고 있어요”하며 겸손하게 말문을 여는 김문영 원장은 구레나룻이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부드러운 구레나룻과는 달리 여주문화의 수장으로서 따끔하게 일갈한다. “지역문화 없는 여주랍니다. 문화는 보는 시각과 생각이 달라야 하는데 그렇지를 못해요. 남한강에서 날아 올라 세계로 간다고요. 문화가 뒷받침되지 않는 여주홍보가 과연 힘이 실릴까요”

여주문화원은 여주문화의 얼굴이다. 지역역사 수집에 노력하는 곳이 문화원인데 여주는 그렇지 못한듯해 안타깝다는 김원장은 기업을 운영하면서 세종라이온스클럽회장도 겸하고 있다. 10대부터 11대까지 연임하는 김원장이 문화원장이 되면서 두드러지게 바뀐 것이 있다. <회비납입 회원 500명 돌파>가 그것. 이는 지역사회 구성원이 문화원의 존재를 인정하고 후원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하지만 관계당국은 고작 2명인 직원 인건비의 반정도만 지원하며 인색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누구를 위한 여주문화원인지 문화 육성의지를 의심케 하는 장면이다.

여주문화원의 역사는 미등록 기간 4년을 합쳐 47년이나 되었다. 사무실은 20평 정도 되는데 여성회관 2층 한귀퉁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다. 여주시의 규모에 비해 무척 초라해 보인다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말한다. 아예 존재조차 모르는 시민들도 꽤 될 것이라고 한다. 김원장은 이에 대해 “이제는 커진 규모에 맞게 시가 더욱 지역문화 창출에 지원 의지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면서 “문화원과 관련 기관들 공간의 통합, 인건비 지원 증대, 연구예산 증대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 문화를 보는 시각을 일회성의 ‘베푼다’는 관점에서 지역문화를 활성화 하기 위해 발굴하고 개발하는 등 지역 정통성을 확보하는 ‘투자’로 바꿔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김원장의 마지막 멘트가 귓전을 맴돌며 마음을 씁쓸하게 만든다. “자기 돈 내가며 회장할 사람이 과연 몇 분이나 되겠어요. 문화원 앞 길이 캄캄합니다”
남상석 기자  nasas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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