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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뇌성마비 주시형씨 쇼핑몰 창업 '재능기부'
‘바티칸마트’ 주시형 사장, 뇌성마비 장애 딛고 쇼핑몰 성업
이천시 장애인들 자립 위해 창업 및 운영 노하우 ‘재능기부’
‘2014 특수교육대상 학생 진로 정보’ 우수 취업 사례 주인공
김웅섭 기자 / 1282kim@hanmail.net 입력 : 2015년 01월 31일(토)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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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이 경제적으로 자립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죠. 특히 경제적 자립을 통해 홀로 삶을 영위하는 것 역시 더더욱 어려운 일일 겁니다. 그런 분들에게 희망의 끈을 전하고 싶어요 자립할 수 있도록…”
뇌성마비로 말도 잘 못하는 주시형(27세,이천시 부발읍)씨가 새해 소망으로 자신과 같은 장애인들에게 ‘재능기부’를 통해 삶의 희망을 주고자 하는 뜻을 밝혀 잔잔한 감동이 일고 있다.
주씨는 2010년 개설한 온라인 쇼핑몰 ‘바티칸 마트’(http://shop.11st.co.kr/jusihyung1988)를 운영하고 있는데 자신의 처지와 닮은 장애인들에게 쇼핑몰 창업과 운영 비결을 무료로 재능 기부하는 게 꿈이다.
서울 상일동의 장애인 재활학교인 주몽 재활원 출신 첫 온라인 쇼핑몰 창업자인 그는 지난해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발행한 ‘2014 특수교육대상 학생을 위한 진로 정보’에 우수 취업 사례로 소개된 주인공이다.
그는 쇼핑몰에서 안경과 선글라스, 휴대폰 액세서리 등 수십 종류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월 매출 400만 원을 넘길 정도로 실적을 올리고 있어 그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는 장애인 가족들도 늘고 있다.
주씨는 “몸이 좀 불편하다고 비관하거나 남의 도움만 받으려는 장애인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며 “장애인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은만큼 자기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희망의 메시지를 던졌다.
주 씨의 부모에 따르면 세 살 때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 중증 장애인이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길거리에서 뛰놀다 달려오던 차에 부딪혔는데 그 뒤로 몇 번 경기를 일으키더니 결국 사지를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고 당시의 안타까운 상황을 이어갔다.
이에 굴하지 않은 주씨는 엄청난 끈기와 노력으로 장애를 극복하고 중3 때부터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목표로 10년 가까이 컴퓨터를 공부해 이제는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을 갖췄다.
이어 주씨 부모는 “처음엔 마우스 조작도 하지 못해 땀으로 온몸을 적시는 등 너무 마음이 아파 포기하고 싶은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었다”며 “이에 굴하지 않고 안 되면 될 때까지 하는 끈기 덕분에 지금의 자리까지 왔다”고 그때의 심경을 밝혔다.
이천시 시민생활과 권영일 과장은 “이런 인재가 이천시에 거주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관내 장애인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생길 것이라 기대된다”며 “향후 계획을 잡고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주씨는 “장애인 가정이 해체돼 장애인들이 보호 시설로 보내지고 있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장애인들이 홀로 경제적으로 자립해 삶의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재능 기부를 통해 작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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