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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영애 서울대 교수, 여주에 서원(書院) 연다
괴테 연구의 세계적인 석학…10여년간 쓰던 집필실로 이사
이장호 기자 / newsmen@daum.net입력 : 2014년 10월 24일(금) 09:16
서원(書院), 어쩌면 고리타분한 조선시대 유물로 여겨질 명칭을 가진 ‘여백서원(如白書院)’이 25일 여주시 강천면 걸은리에서 문을 연다.

ⓒ 동부중앙신문(주)
걸은리 논밭 한 가운데 소나무와 황토벽돌로 지어진 여백서원은 산을 뒤로하고 앞에는 연못을 가진 점잖으면서도 기품과 아름다움을 가졌다.

이번에 문을 여는 여백서원은 괴테 연구 권위자로 잘 알려진 전영애 서울대학교 독어독문학과 교수가 벽난로 주변에서 글을 읽고 누마루에서 시를 읽는 모임을 열어 주변을 조용하고 따듯하게 이끌어가는 사람들의 ‘공부터’가 되길 바라며 마련한 곳이다.

한 달에 한 번은 제자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개방해 글과 시를 읽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인 여백서원을 만든 전영애 교수는 바이마르 괴테 학회가 1910년부터 괴테 연구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수여하는 괴테 금메달을 지난 2011년 동양인으로서는 최초로 받았다.

괴테 금메달은 관련 연구자와 활동가 사이에서는 최고 영예의 상으로 꼽히며, 수상자 대부분은 독일 출신의 괴테 연구자이며 외국인은 아르헨티나의 음악가 다니엘 바렌보임 등 소수에 불과하다고 한다.

10여년전부터 집필실로 사용하던 여주로 아예 이사를 온 전영애 교수는 이달 25일 지인들을 초청해 개원식을 겸한 작은 음악회를 열 예정이다.

서원의 이름 여백(如白)은 ‘흰빛과 같이 맑다’는 뜻으로 2010년 작고한 전영애 교수 부친의 호에서 따왔다. 전영애 교수 부친은 85세에 아프리카 최고봉 킬리만자로산(해발 5895m) 정상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할아버지 등반가’ 고 전우순 선생이다.
이장호 기자  newsm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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