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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장선생님 제발 야구하게 해 주세요”
해체위기 모가중 야구부원 정문 앞에서 등교 거부 시위
학생들, “교장 압박에 심적 부담으로 감독 자진사퇴” 주장
학교 측, 학생들 집회에도 불구 아무런 대안없이 관망 일관
김웅섭 기자 / 1282kim@hanmail.net 입력 : 2014년 05월 29일(목)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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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이천시 모가중학교 야구부 학생들이 야구를 하고 싶다며 등교 거부시위를 하고 있다. | | ⓒ 동부중앙신문(주) | | “야구를 계속하고 싶어요. 감독님이 하루빨리 복귀해서 운동도 하고 공부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학생들의 특기적성과 꿈을 키우기 위해 창단된 모가중학교 야구부가 2년여만에 해체 위기에 직면하고 꿈을 키우던 학생들이 길거리로 내몰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발생했다.
지난 26일 오전 8시 20분 모가중학교 야구부 학생 28명이 학교 정문 앞에서 등교를 거부하며 고개를 떨군 채 학교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침묵시위를 벌였다.
이날 학생들은 “학교장의 독선적 행정에 따른 압력으로 감독이 지난 22일 부득이 사퇴 입장을 밝히고 학교를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학교장이 지난해 3월 바뀐 후 감독과 학부모들은 물론 학생들까지 교장 눈치를 보느라 운동도 제대로 할 수 없고 걸핏하면 설문조사에 야구부 해체 등을 운운해 상당한 심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학생들은 2012년 창단 후 1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은 물론 야구명문고에 입학 하는 등의 성과를 올렸음에 불구하고 현 교장과의 끊임없는 마찰로 운동부 학생들이 운동을 못하게 될까봐 극도의 불안을 느끼는가 하면 학부모들은 상급학교로 진학조차 어려운 현실 이라고 밝혔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한 학부모는 “지난 2012년 11월 전임 교장의 승인 하에 학부모 개인이 3천여만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사용하지 않는 미술실을 개조해 숙소로 사용하다 신임 교장의 퇴실 명령으로 쫒겨난 신세”라고 밝혔다.
이어 익명의 학부모는 “이로인해 인근 개인주택에 거액의 월세를 들여 생활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막대한 재정적 지출도 감수하고 있는가하면 감독의 상급학교 진학 활동을 위한 출장과 야구대회 참가조차 허락을 해주지 않아 결국 감독을 사퇴로 내몰고 있다”며 “개인적 감정에 의해 학생들을 볼모로 진학마저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전임교장과의 재판까지 가는 등의 개인적인 일로 야구부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송두리째 빼앗고 있다"고 격앙했다.
게다가 이들 학부모들도 “민원발생으로 인해 도교육청의 지원이 취소됐다. 전출보내 야구를 못하게 하겠다. 운동장 종료시간에 맞춰 사용시간 제한, 코치와 학생야구대회 참석불가, 위장전입 주장으로 강제전학시키겠다 등의 언행 등으로 학생들이 운동과 학업에 전념할 수 없다”는 내용의 민원을 지난 4월께 도교육청에 제출하기도 했다.
야구부 김 모군(16)은 “오죽하면 저희가 등교를 거부하겠습니까”라며 “어릴 때부터 야구를 좋아해 이 학교로 전학왔는데 지금은 꿈도 희망도 없다. 다시 전학교로 가고 싶다”고 울먹였다.
학생들은 27일까지 등교거부시위를 마친 후 28일부터는 학교를 나오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상황이 이러함에도 불구 학교 측은 특별한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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