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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기고, 여주시장(驪州市長)의 요건(要件)
여주시공무원노조위원장 안병희
김연일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4년 03월 31일(월) 00:50
ⓒ 동부중앙신문(주)
[동부중앙신문(여주)=김연일 기자] 여주, 6.4지방선거가 코앞에 다가옴에 따라 여주시장에 입성하기 위한 후보자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 본인이 적임자라며 확신에 찬 언행을 전개하고 있다. 4년간의 임기동안 어떤 시장이 이끌어 가느냐에 따라 그 지역이 성장하느냐 퇴보하느냐의 갈림길로 돌아설 수 있다.

여주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꼽혀왔다. 여당의 입김이 센 지역이라는 뜻이다.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의 공천을 기다리고 있는 시장후보는 7명에 이른다. 왜 이들은 여당의 정당공천을 학수고대하는지 우리 여주시민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는 순간 시장당선이라는 공식이 만들어 지기 때문이다.

역으로 말하면 여주시민이 여권성향이 강하므로 당연히 시장으로 여당후보를 찍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이러한 공식이 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은 오판일 수 있다. 세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으며 시민들의 생각도 예전과는 많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단지, 정당을 보고 자기의 권리를 던져버리는 행위는 점차 사라지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의 영향력으로부터 보호받으려는 이기주의가 힘 있는 정당을 선호하게 만들었고 지금도 이러한 경향은 하루아침에 쉽게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다.

시민의 힘은 자신의 지역을 지키고 발전시키려는 강한 욕구로 변모되고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중앙정부로부터 감 떨어지는 듯한 낙하산 공천은 시민들을 곤혹스럽게 했다. 정당도 중요하지만 인물위주의 선택을 할 수 있는 선거풍토가 마련되어야 하고, 학벌과 스펙으로 지역주민들을 현혹하는 행태도 사라져야 할 것이다.

이제는 우리 시민들도 지역정서에 맞는 후보가 누구인지 정확하게 판단을 하고 있다. 4년간 시정을 이끌어 가는 일은 당시 시장만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장기적 관점에서 여주지역이 지속 성장 가능할 수 있는 튼튼한 여건을 마련하고 차기 시장에게 기존의 정책이 매끄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내공을 키워 줄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나만이 여주시장에 가장 적합한 사람이며, 나만이 이 지역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는 아집과 공약은 공약(空約)으로 끝나기 쉽다. 세상은 나 혼자 이끌어 가는 것이 아니며, 주변의 많은 사람들과 협의하고 조율하여 최적의 방안을 도출할 수 있는 배려와 아량의 마음을 가진 후보자를 필요로 하고 있다.

4년이라는 기간은 길수도 있고 짧을 수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 본인이 시장이 되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시장예비 후보자들은 냉정하게 생각해 보길 바란다. 양적인 성장과 발전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4년 임기동안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무리한 정책을 추진해 왔음은 과거 역사를 돌아보면 금방 알 수 있다.

양적 지역성장은 단기 전략을 벗어나 장기적 전략으로 발전 지속가능성을 추진하고 시민들의 편에 서서 구사할 수 있는 질적인 전략을 추구하는 것이 시장후보로서 바람직한 태도일 것이다.

시민들은 결코 획기적이라는 현혹적인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작지만 따뜻한 것을 좋아한다. 마음이 넉넉한 사람, 다정한 말과 미소를 전해주는 사람, 내가 불편할 때 나서주고 손 잡아주는 사람을 좋아한다. 현 지역경제사정이 좋지 않음은 모든 시민들은 알고 있으며 경제적 난국을 타개해 나가는 방법도 시민들은 보편적 상식으로 꿰뚫어 보고 있다.

이들에게 조언과 협조를 구하고 이들의 말을 경청하는 후보자가 여주시민이 바라는 시장이다. 시장은 공명정대해야 한다. 시장은 시장직(市長職)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시장의 힘은 막강하기 때문에 힘을 잘못 발휘하면 시민들의 불편으로 곧바로 이어질 수 있다. 시장이라는 직함이 결코 권력으로 쥐어줘서는 안 된다. 잘못된 부분을 개선하고, 불합리한 규제를 풀어주며, 여주시정의 불편한 점을 바로잡아 시민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미래지향적인 권력도구로 사용되어야 한다.

사회간접자본을 끌어들이고 사회ㆍ경제ㆍ문화적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러한 양적인 성장은 국가가 존속하는 한 절대 없어지지 않으며 언제든지 실행과 실천이 가능할 수 있는 부산물이다. 즉, 하드웨어 부분에 대한 성장과정은 어떤 시장이 자리에 있던지 성과(成果)의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소프트웨어의 개발에 대한 관심과 인프라구축이 여주시민을 위해 집중적으로 힘 쏟아야 할 필요한 부분이다. 6.4 지방선거가 점점 다가옴에 따라 시장후보자들의 난립이 자칫 상대방을 헐뜯고 비방하는 양상으로 비화되지 않기를 바란다. 시장의 선택은 여주시민이 바라는 바를 4년 동안 이끌어 가야하는 중책이다.

여주시민들도 이번 선거에 출마한 시장후보자들의 4년간의 공약과 정책이 11만 여주시민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음을 인지하고 꼼꼼히 살펴보고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장밋빛 환상으로 물들여 놓은 시장을 뽑아놓고 허무한 4년을 침통하게 보낼 것인지 진정으로 여주를 사랑하는 시장을 뽑아 4년을 기쁨과 열정으로 여주발전을 위해 함께 할 것인지 시민들의 선택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삶의 질이 절대적이다. 여주시민 모두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중첩규제로 인해 여주지역이 발전되고 있지 못함을 잘 알고 있다. 이 규제를 풀기 위해 민선 출범 때부터 모든 기초단체장들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아직까지 꽉 조여진 발목을 풀기에는 갈 길이 멀다. 여주지역의 양적성장을 위한 발판이 바로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를 푸는 일이다.

이와 맞물려, 이 규제로 인해 인구증가는 수 십년째 정체되어 있다. 양적인 성장에 대한 정답은 거의 나와 있는 것과 다름없다. 앞으로 4년 동안 규제를 푸는 노력은 여러 방법을 통해 나올 것이다. 그래서 양적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성장을 언급하는 것이며, 하드웨어 요소보다 소프트웨어 요소를 강조하는 것이다.

양적으로 풍부하지는 못할지라도 마음이 넉넉하고 삶에 만족한다면 이것이야 말로 우리가 추구하는 질적인 행복이 아니겠는가! 세계에서 행복지수가 가장 높은 나라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선진국이 아니라 자연환경과 전통을 중시하며 정신적 풍요로움이 월등한 것으로 알려진 부탄과 방글라데시라는 사실에서 예비여주시장이 당선 후 4년 동안 우선 시 해야 할 정책이 무엇인지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

여주시장직은 4년간 즐기다가 가는 개인을 위한 자리가 결코 아니다. 시민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는 여주시장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김연일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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