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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주물럭 도자 부부의 ‘행복 이야기’
‘섬세한 텃치 남편’과 ‘주물럭 아내’의 도자사랑
김연일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4년 02월 05일(수) 01:56
[동부중앙신문(여주)=김연일 기자] 경기도 여주시 초현리에 위치한 소담한 도자공방인 ‘다형도예’에 들어서면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우며 도자작업을 하는 부부가 있다.

향기로운 흙 내음 공간 안에서 작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 김수남 작가와 정순희 작가의 모습이 눈에 띈다.

김수남 작가는 정순희 작가가 주무르고 긁고 두들겨 만든 여러 모양의 도자 작품을 건너 받아 밑그림도 없이 모란문양을 어려움 없이 그려 나간다.

30여년 도자기업에 종사한 베테랑의 숙달된 손놀림이 그의 손끝에서 붓끝으로 자연스럽게 전해 내려온다.

“목단 형태의 단순한 그림은 밑그림 없이 그려 내지만, 용이나 호랑이와 같은 세심함이 필요한 그림 작업에는 밑그림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김 작가의 진솔한 답변이다.

이 부부는 아침부터 저녁 늦게까지 같은 작업실에서 호흡을 맞춰가며 다형도예의 독특한 캐릭터인 “주물럭 도자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모든 작품이 정 작가의 ‘콜링기법’과 ‘주물럭거림’의 도자작업 속에 이뤄지므로 세상에서 하나 밖에 존재하지 않는 독특한 형태의 도자 작품이 탄생한다.

“분청, 백자, 산청 그리고 옹기가 섞인 흙을 늘상 주물럭 거리다 보니, 저도 모르는 사이 창의력이 발휘돼요. 그리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보니 새로운 작품들이 탄생하는 것 같네요. 자면서도 불현듯 작품이 떠오르곤 하는데, 아침에 일어나 그 작품이 만들어 질 때 뿌듯한 감정을 느끼곤 해요” 정 작가의 얼굴에 은은한 미소가 번진다.

흙의 촉감이 너무 좋고, 남편과 함께 작업을 하니 눈빛 하나로도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김 작가와 정 작가 부부는 매우 행복해 보인다.

힘을 쓰는 작업은 남편 김 작가의 몫이다. “흙을 나르고, 다지고, 작품을 나르고, 가마를 때는 일은 당연히 제가 해야죠. 열심히 함께 작업해 주는 부인이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김 작가가 너스레를 떤다.

“그래요. 남편이 많이 도와줘서 작업이 힘든지 모르고 정말 재미있어요.” 정 작가의 맞장구다.

이렇듯 서로 위해주고 아껴주면서 도자작품 작업을 하는 게 이 부창부수 부부가 행복하게 사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과정을 수(手)작업으로 공정을 하다보니 작품이 깊은 맛을 내고, 보면 볼수록 정감이 느껴지는 것은 당연하다.

“요즘 세상이 불황이라고 하지만 저희 집 작품은 전국에서 꾸준히 인기를 누리며 판매되고 있어요. 작품에 쏟는 정성과 노력을 알아주는 거죠” 정 작가의 말이다.

다형도예에서 만들어 지는 작품은 주부들이 선호하는 다양한 생활 작품들이 많다. 일상 생활에 많이 활용되는 커피잔을 비롯해 수반, 수저통, 바구니,주전자, 맥주잔, 쌀항아리는 물론이고, 장식용 작품으로 꽃병, 자라병, 구유(소죽통), 똥장군(변기통)도 선호층이 많다.

김수남, 정순희 두 작가의 정이 듬뿍 담긴 도자작품 탄생의 비밀은 바로 행복한 이 부부의 일상생활이 행복을 담은 작품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전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행복을 일구며 살아가는 이 주물럭 부부의 도자이야기는 다양한 생활 작품을 접하는 소비자의 몫으로 잔잔히 전해 질 것이다.(경기도 여주시 대신1로 94 다형도예, 031-882-9762, 011-9226-7762)
김연일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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