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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가정폭력피해여성 보호시설 인권유린 '논란'
“국가보조금 횡령 의혹에 입소여성 인권유린까지”
피해여성들, R시설 비리 규탄 성명서 통해 진상조사 촉구
“L 소장은 기본적 측은지심조차 없는 파렴치한” 맹비난
김웅섭 기자 / 1282kim@hanmail.net 입력 : 2013년 10월 30일(수)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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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이천시 소재 한 가정폭력피해여성 보호시설에서 국가보조금을 빼돌리고 입소한 여성들의 인권을 유린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말썽이다.
30일 오전 10시 30분 가정폭력피해여성 보호시설인 R시설에서 생활했던 퇴소자들이 용기를 내 이천시청 3층 광장에서 ‘R시설 비리 관련 규탄 성명서’를 발표하고, 시와 사법당국에 엄중하고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가정폭력에 더 이상 갈 곳이 없어 찾아 온 우리들의 약점을 이용해 인권을 아무렇지도 않게 유린하고 국가보조금으로 자기 배를 불린 L소장은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측은지심조차 없는 파렴치한”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이어 “우리가 소장 집 파출부도 아닌데 수시로 개인적인 일을 시키고, 명절날 친척집에도 못가고 차례음식을 만들어준 걸 생각하면 너무 분하고 억울하다”며 결국 오열했다.
게다가 이들은 “언론을 통해 R시설에 대한 문제가 알려지고 이천시의 감사가 시작되면서 L소장이 변호사를 고용해 ‘억울하다’며 탄원서를 받으러 다니고 우리를 무고죄로 집어넣겠다는 등의 말을 했다고 들었다. 아직도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죄를 덮으려하는 L소장의 행동을 더는 참을 수 없어 용기를 내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은 “시설에서 생활하는 동안 우리는 죄인이었다”며 “L소장은 감옥을 지키는 간수인 양 우리의 자유를 억압했고, 폭언은 물론 엄마와 함께 시설에 들어온 아이들에게조차 버럭버럭 소리를 지르고 함부로 대해 소장만 보면 숨는 아이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편에게 발각돼 다시 잡혀가는 상상에 숨죽이고, 소장한테 밉보여 시설에서 쫓겨날까봐 겁이 나 말하지 못했지만 이젠 더 이상 저런 사람이 복지시설을 운영하며 우리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며 “이천시와 이천경찰서는 L소장의 온갖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하여 엄정한 법의 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이날 R시설에서 생활했던 또 다른 퇴소자들의 ‘인권침해 증언’과 서명이 담긴 성명서를 이천경찰서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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