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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기후변화와 4대강 살리기 사업효과
홍철의 교장, 여주 여강 중ㆍ고등학교
김연일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2년 03월 12일(월) 06:19
ⓒ 동부중앙신문(주)
[동부중앙신문(여주)=김연일 기자]춥고 지루하던 동장군도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경칩이 지남에 따라 서서히 무대뒤로 퇴장하고 있다. 지난 겨울 영하 30도도 더 되는 정말 숨이 막힐 듯한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지구촌의 이상기후와 온난화의 심각성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었다. 한반도 크기만한 빙하들이 산산조각 떨어져 나가고 빙하의 몰락으로 먹이가 없어 멸종의 위기를 겪는 북극곰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과 더불어 이제는 기상이변에 대비해야 한다는 절실함이 느껴진다.

준비된 자만이 미래를 가질 수 있다고 했던가? 이제는 기후변화와 재해에 대비하지 않으면 정말 생존을 위협하는 더 큰 댓가를 치루어야 할지도 모른다. 지난해 여름 집중호우로 전 국토의 70%가 침수되어 큰 인명과 재산피해를 입은 탁신 前태국총리는 방한시 인터뷰를 통해 “(한국의 4대강 살리기 사업처럼) 태국도 하천정비 사업을 진작했더라면 홍수피해를 지금의 5분의 1이하로 줄일 수 있었을 거”라며 아쉬워했다. 태국 정부도 홍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치수사업을 하면서 우리나라 수자원 관리기술 도입을 검토한다고 하니 4대강 사업효과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4대강 사업에 대해서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우리나라는 4대강 사업으로 죽어가는 강을 되살리고 기후변화에도 한발 앞서서 준비할 수 있었으니 정말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장마기간에 과거 유사한 강우기에 비해 홍수 피해가 10분의 1로 감소되어 홍수예방 효과가 입증되었었다.

특히, 한강살리기 사업구간으로 강천보 등 3개보가 건설된 여주지역은 과거 장마철이 되면 물구경으로 유명하였다. 여주대교 등 교각들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물바다가 되었는데 하상준설로 인해 작년에는 평상시보다 4.5m정도의 수위상승만 있었을뿐 침수된 지역이 없어 4대강 사업효과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다.

또한 봄이 오는 소리와 함께 친수공간으로서의 사업의 효과도 서서히 빛을 보고 있다. 남한강은 강폭이 넓어지고 일정수위의 물이 확보되어 공사전에 비해 강이 더욱 강다워진 느낌이다. 아름다운 강을 끼고 생태습지, 오토캠핑장, 체육시설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있는 주민친화적 휴식공간이 들어서고, 팔당댐에서 충주댐까지 136km에 이르는 자전거길 조성으로 자연이 들려주는 노래인 바람소리 물소리를 들으면서 자전거를 타는 삶의 여유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4대강 사업은 공사시행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이에 잘 대비하면 새로운 친수문화공간 조성 등 더 좋은 환경이 만들어 질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다.

여주는 특히 세종대왕릉, 명성황후 생가, 신륵사, 고달사지, 파사산성, 목아박물관 등 다른지역보다 역사문화적 자산이 많은 지역이다. 이런 여주지역의 특성과 수변공간의 문화적 잠재가치를 활용하여 체계적으로 개발한다면 관광, 레저, 주거 등 새로운 사업영역으로 부각되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몫을 할 것이다. 사업준공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더이상 4대강 사업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을 접어두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일에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김연일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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