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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양평·가평 ‘선거구 획정 쓰나미’
3개 군 허탈, 분노.. 정치 무관심 우려
김현술 기자 / news9114@hanmail.net입력 : 2012년 02월 29일(수) 00:24
국회는 지난 27일 4ㆍ11 총선에 한해 의석수를 현행 299석에서 300석으로 1석 늘리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국회는 경기 파주와 강원 원주 선거구를 분구하고 세종시 선거구를 증설하는 등 3개 선거구를 증설하는 대신, 호남과 영남에서 각 각 1석씩 줄이고, 이천을 단독 선거구로 분구하는 대신, 여주를 양평·가평 선거구에 통합 변경했다.

이에 따라 새롭게 개편된 여주·양평·가평 선거구의 판세 변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몇 몇 예비후보자들이 여주가 합구되면 불출마 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이들 예비후보자들의 거취에 따라 선거구도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지역에 출마를 준비해왔던 예비후보자들은 낯선 지역에서 선거운동을 해야 될 처지에 놓여 있어, 출마 자체를 접던지 아니면 여주출신 일부 후보자의 경우 이천 선거구로 옮겨가야 할 처지가 됐다.

여주·양평·가평 14명 혈전 예상..(새누리 7, 민주 4, 진보 1, 무 2)
양·가평 선거구에 여주가 편입됨에 따라 서로 다른 지역에 대한 조직 정비와 선거인단 모집 등이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될 수 밖에 없다. 지역구 면적이 서울의 3.8배, 경기도 면적의 23%인 2327㎢(양평 877㎢ 가평 843㎢ 여주 607㎢)로 거리가 180㎞에 달하고, 여주읍에서 가평읍까지 거리가 120㎞로 차로 2~3시간 걸린다. 이 때문에 선거 운동을 하려면 후보들이 진땀을 흘리게 됐다.

↑↑ 새누리당 정병국, 이범관, 이규택 예비후보
ⓒ 동부중앙신문(주)
새누리당은 양·가평 정병국(54, 3선) 현 의원과 이천·여주 이범관(69, 초선) 현 의원, 이규택(69, 4선) 전 의원 간 공천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고, 여기에 이만재(60) 전 16대 의원과, 마해근(47) 한국미래전략연구회장, 박장수(53) 전 양평군의회 3선 의원, 서병길(55) 전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위원이 가세하여 그야말로 후보 간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 새누리당 이만재, 마해근, 박장수, 서병길 예비후보
ⓒ 동부중앙신문(주)


정병국 의원은 "불과 40여일 앞두고 결정된 선거구 획정은 지역민심을 우롱한 작태“라면서 ”국회 정개특위는 혼란을 겪은 모든 국민에게 공식 사과하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이범관 의원 역시 “여주·양평·가평 지역구 거리가 180km, 면적이 경기도 전체의 1/5이나 된다”면서 “국회가 생활권을 무시한 선거구 획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 민주통합당 김덕수, 김봉현, 이희영, 신철희 예비후보
ⓒ 동부중앙신문(주)
민주통합당은 제5, 6대 양평군의원을 역임한 김덕수(50) 전 양평군 재선의원과 민주통합당 (전)양·가평 지역위원장 김봉현(41)후보, 이희영(54) 전 경기도의회 재선의원의 3파전 싸움에 이천·여주 지역구에 등록했던 신철희(39) 서울대 한국정치연구소 선임연구원이 공천 경쟁에 뛰어들어 민주통합당의 공천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통합진보당 이병은, 무소속 정주석, 원경희 예비후보
ⓒ 동부중앙신문(주)
또 통합진보당 양평‧가평 조직국장 이병은(51) 후보와 가평축구연합회 북면축구회장 정주석(45) 후보, 이천·여주 지역구에 등록했던 원경희(56) 조은세무법인 대표가 무소속 후보로 표밭을 누비고 있어 여주·양평·가평지역은 1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민주통합당과 무소속 예비후보들 역시 허탈해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이희영 예비후보는 “농촌지역 선거구를 몰살시키면 어느 농민과 국민이 그들의 말을 믿겠는가”라며 “이는 지역 정서가 전혀 반영되지 않는 전형적인 밀실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김봉현 예비후보자는 “선거구 획정이 결국 ‘밥그릇 나눠먹기’로 끝나‘21세기 판 게리맨더링’을 보여준 것”이라면서 “중앙정치권이 이 세 지역을 버린 것이나 다름 없다”고 중앙정치권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덕수 예비후보 역시 “대체 이런 법이 어디 있느냐”면 “현 정치권이 문제다.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묵시적 동조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판했다.

원경희 예비후보자는 "여주의 양평ㆍ가평 선거구로의 합구는 남한강이 진노하고 북한강이 통곡할 일"이라며 “여주·양평·가평 유권자가 반드시 총선에서 표로 보여 줄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합구 결정에 따라 여주·양평·가평은 유례없는 14명의 후보자들이 난립, 후보별로 이웃 지역에 대한 지지표를 확보하느라 더욱 분주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현술 기자  news91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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