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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하이닉스號, 최태원 회장 진두지휘
14일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돼... 경영, 사업전략 등 전반적 운영 지휘
횡령협의 재판 중, 일부 주주 반대 무릅쓰고 정면돌파 선택한 듯..
김덕기 기자 / kdg6988@naver.com입력 : 2012년 02월 15일(수) 13:49
↑↑ SK그룹 최태원 회장 겸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
“SK그룹 회장이자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서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책임지고 하이닉스를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 성공시키겠다”

하이닉스를 최종 인수한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지난 14일 열린 하이닉스반도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겸 회장으로 선임되며, 하이닉스호에 대한 대규모 투자뿐 아니라 사업전략, 개발계획 수립 등 경영 전반을 직접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회가 개최되기 전에는 최 회장이 하이닉스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을 맡을 것이라는 조심스런 관측도 나왔으나 이사회 의장은 최 회장과 함께 지난 13일 개최된 하이닉스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SK텔레콤 하성민 사장이 선임돼 예상을 깼다.

최 회장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기존 권오철 하이닉스 사장은 영업과 마케팅 등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경영활동을 담당하며 주요사안은 최 회장에게의 보고 체계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이 현재 횡령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고, 일부 주주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정면 돌파 전략을 선택하며, 하이닉스반도체 대표이사 겸 회장을 맡은 것은 SK의 양대 축인 에너지와 통신에 이어 반도체 사업을 새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또한 최 회장의 이 같은 선택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실적을 호전시켜 내수시장에서의 독과점 사업에 의존해 커온 기업이라는 인식과 경영인으로서의 리더십을 인정받음은 물론 검찰 수사 등으로 손상된 대내외 이미지를 만회하고, 지속돼 왔던 그에 대한 세간의 따가운 시선을 누그러트릴 수 있는 계기를 모색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의 하이닉스 경영은 SK그룹의 성장 동력을 발굴해내는 최고 경영인으로서의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98년 SK그룹 회장으로 취임한 후 그룹매출을 30여조원에서 111조원(2010년 기준)으로 3배가량 늘리는 데 성공했으나 2008년 1조 1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하나로텔레콤이 최근 3년여간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여 인수.합병에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는 부담감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SK그룹은 앞으로 에너지와 통신이라는 양대 축에서 반도체분야를 추가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 가능성을 타진하게 됐으며, 특히 최태원 회장의 하이닉스 전면 부상을 계기로 대대적인 변신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이를 뒷받침하듯 올해 SK그룹은 하이닉스에 지난해보다 20% 늘어난 4조 2,000억을 투자해 낸드플래시(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에 쓰이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2011년 생산규모 대비 30% 가량 늘리는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현재 하이닉스는 PC용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모바일용 낸드플래시의 비중이 3:1 이지만 모바일 기기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로 비추어 볼 때 수년 내에 비슷한 비율로 맞추어 나가는 쪽으로 사업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중장기적으로 휴대폰에서 여러 가지 기능을 수행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도 키워나가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7월 하이닉스반도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이후 11월 예비실사 및 본입찰 참여, 우선 협상대상자 선정,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정밀실사와 기업결합 인허가 등의 절차를 마무리짓고 주금납입을 완료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최종인수를 마무리했다.

특히 SK그룹이 국내와 해외 10여개국의 하이닉스에 대한 심사가 완료됐음에도 2월 중순을 목표로 했던 기업결합 최종 인수 확정 여부의 관건이었던 중국 정부로부터 지난 7일 승인을 받아냄으로써 외부 변수를 모두 해결했다.

SK그룹은 하이닉스 주식 총 1억 4610만주 총 3조3.746억원(구주 매수가액 1조321억원, 신주 인수가액 2조3425억원)에 대한 인수 대금 납입을 투입함으로써 하이닉스에 대한 지분율을 21.05% 보유하게 됐으며, 회사명도 기존의 ‘하이닉스’에서 ‘SK 하이닉스’로 변경하는 방안이 검토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덕기 기자  kdg698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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